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부 R&D 예산 3년간 1%대 증가율...'사실상 마이너스'

기사입력 : 2018년08월27일 09:54

최종수정 : 2018년08월27일 09:54

"내년 정부 R&D 20조원 이상이라도 증가율 정체 달라지지 않아"
미국 7.7%, 일본 22.2% 증가에 비해 "거꾸로 간다" 비난 고조
‘한국형 R&D 패러독스’ 고착화 우려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증가율이 2016년 이후 사실상 1%대에 머물고 있다. 내년 R&D 예산이 2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증가율로 보면 정체상태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27일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오픈포럼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R&D 예산 증가율이 크게 하락한 데 이어 최근에는 증가율이 거의 1%대의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R&D는 최근 3년간 증가율이 1.5% 수준으로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증가율인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내년도 정부 R&D 예산도 2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정부 R&D 19조7000억원과 비교해 볼 때 증가율로 따지면 지난 3년간의 정체상태를 벗어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연도별 정부 R&D 예산 단위는 조원 [자료=과실연]

전년대비 정부 R&D 예산증가율 추이를 보면, 2009년 11.4%, 2010년 11.0%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2011년 8.7% ▲2012년 7.6% ▲2013년 5.5% ▲2014년 5.1% ▲2015년 6.2% ▲2016년 1.1% ▲2017년 1.9% ▲2018년 1.1% 등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정부 R&D는 최근 3년간 증가율이 1%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주요국의 감소했던 R&D 예산규모가 다시 증가하는 경향과 큰 차이를 보인다.

미국의 경우 올해 정부 R&D 예산은 전년대비 7.7% 증가해 1687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올해 일본 정부의 과학기술 관계 예산은 전년보다 22.2%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임기철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이날 뉴스핌과 통화에서 “저성장인 상황에서 복지지출 확대로 정부 R&D의 투자 여력이 감소해 R&D 증가율의 급격한 감소 및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1%대의 R&D 증가율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정부의 R&D 투자비중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고 연구현장 실질 투입 연구비 역시 높지 않은 수준이다. 

                                   정부 R&D 예산 현황 분석  [자료=과실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내부 분석자료 등에 따르면 국가 전체 R&D에서 정부 투자 비중은 한국 24.7%(2015년)인 데 비해 ▲미국 34.7%(2013년) ▲독일 29.2%(2013년) ▲프랑스 37%(2013년) ▲영국 34.6%(2014년) 등이었다. 

이런 구조가 이른바 ‘한국형 R&D 패러독스’의 혁신을 이끌기는커녕 오히려 혁신에 역행하는 저효율성을 고착화시킨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임 교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 투자 2위, 정부투자 1위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논문수나 논문당 인용순위 등 질적 지표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R&D 연구성과는 세계 하위 수준이라는 평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구비 대비 기술료 수입은 OECD 전체 회원국 가운데 ‘바닥권’으로, 미국 대비 기술료 수입이 1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공공 R&D의 경제적 성과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임 교수는 "과학기술 행정체제의 리더십 악화, 정부 R&D 시스템의 저효율성 구조 지속, 산학연 개방형 협력 부족, 양적 성과 위주 평가체계 지속 등의 문제점에 대해 지금이라도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며 '고효율 혁신 생태계 재구축'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kimy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