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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미국이 남으려면 중국이 떠나야 한다” -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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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시스템과 무역 관행, WTO와 체질 자체가 달라
중국 변화 유도하려면 일방적 관세보다 WTO에서 내쫓겠다는 위협이 더 효과적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은 경제 시스템 자체가 대척점에 서 있어 세계무역기구(WTO) 내에서 공존할 수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은 난데없이 불거진 것이 아니다. 중국이 2001년 WTO에 가입한 이후 무역 규정을 지속적으로 어긴 데 대해 미국의 불만이 쌓여온 것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인 관세 공격으로 승리를 거두더라도, 그간 미국의 국익에 기여했던 세계 무역 규정을 훼손하는 희생을 치러야 한다고 WSJ는 지적했다.

WSJ는 일방적인 공격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중국을 WTO에서 내쫓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WTO는 회원국을 내쫓는 공식 절차를 갖추고 있지 않다. 하지만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가트) 23항에 따르면, 가트를 위반하지 않았어도 다른 모든 회원국이 WTO로부터 얻기를 바라는 이득을 무효화하거나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회원국을 제소할 수 있다.

WTO 분쟁조절 패널로 활동했던 통상전문가인 제니퍼 힐먼 미 조지타운대 법학교수는 “중국 경제는 WTO 조정 담당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WTO에 가입한 후 경제 문호를 더욱 개방하고 시장친화적인 방향으로 개혁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또한 WTO 분쟁에서 패소했을 때를 포함해 대체적으로 WTO 결정에 순응했다. 중국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향한 비난이 대부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예를 들어, 외국 기업들에게 기술 이전을 강요하는 법이나 규정 따위는 있지도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매우 기발한 방법으로 WTO 규정들을 어기고 있다고 힐먼 교수는 지적했다. 우선 외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중국 기업들에 기술을 이전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을 받는다. 중국 정부는 차별적인 라이선스 관행을 지속하고 외국 기업들의 지식재산권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는다.

또한 WTO 회원국은 모두 보조금 정책을 공개해 외국 기업들이 이에 대응하도록 해야 하는데, 중국은 명백히 공개할 보조금 정책이 없다. 중국은 국유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 원자재 등의 지원 및 매입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불공정한 관행은 WTO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는다고 힐먼 교수는 지적했다. 제소를 하더라도 이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외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보복이 두려워 불공정 관행의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려 한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상당수 국가들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불공정한 관행이 이뤄질 경우 WTO에 제소하기가 굉장히 만만하다고 WSJ은 설명했다.

힐먼 교수는 바로 이 때문에 여러 국가가 힘을 합쳐 가트 23항을 발동하는 ‘대대적이고 과감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의 경제 시스템 자체가 범하고 있는 규정 위반을 다루면, 사사로운 불공정 관행의 증거를 모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미국·유럽연합(EU)·일본·캐나다·호주·멕시코·한국 등이 공동전선을 형성해 WTO에서 승리를 거두면, 무역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중국은 모든 수출품에 대해 WTO의 제재를 받게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러한 판례를 통해 불공정한 무역 정책을 명백히 금지하는 방향으로 WTO 규정 자체를 수정할 수도 있다고 힐먼 교수는 주장했다. 그리고 중국이 수정된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면, WTO에서 쫓아낼 근거가 충분해진다.

물론 이러한 방법은 위험 요소가 있고 전례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WTO를 탈퇴한 국가는 전무하며, 쫓겨난 국가는 더욱 없다.

또한 중국에 대한 케이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관세 공격을 가하며 관계가 소원해진 동맹들과 오랜 시간 협력해야 한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WTO 탈퇴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낸 적도 있다.

하지만 미국 행정부 내에서는 중국을 WTO에서 쫓아내는 전략에 귀가 솔깃해하는 관료들이 꽤 있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지난주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에 출연해 “중국이 WTO의 일원으로서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면 WTO 회원국으로 그냥 둬야 할까?”라고 발언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취임 전 중국에 가트 23항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일본과 유럽 등 여타 국가들이 미국을 WTO에 잡아두려면 중국을 WTO 회원국답게 행동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WSJ는 논평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무역기구(WTO)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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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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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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