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WTO, 미국이 남으려면 중국이 떠나야 한다” - WSJ

기사입력 : 2018년08월22일 22:49

최종수정 : 2018년08월22일 22:49

중국 경제 시스템과 무역 관행, WTO와 체질 자체가 달라
중국 변화 유도하려면 일방적 관세보다 WTO에서 내쫓겠다는 위협이 더 효과적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은 경제 시스템 자체가 대척점에 서 있어 세계무역기구(WTO) 내에서 공존할 수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은 난데없이 불거진 것이 아니다. 중국이 2001년 WTO에 가입한 이후 무역 규정을 지속적으로 어긴 데 대해 미국의 불만이 쌓여온 것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인 관세 공격으로 승리를 거두더라도, 그간 미국의 국익에 기여했던 세계 무역 규정을 훼손하는 희생을 치러야 한다고 WSJ는 지적했다.

WSJ는 일방적인 공격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중국을 WTO에서 내쫓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WTO는 회원국을 내쫓는 공식 절차를 갖추고 있지 않다. 하지만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가트) 23항에 따르면, 가트를 위반하지 않았어도 다른 모든 회원국이 WTO로부터 얻기를 바라는 이득을 무효화하거나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회원국을 제소할 수 있다.

WTO 분쟁조절 패널로 활동했던 통상전문가인 제니퍼 힐먼 미 조지타운대 법학교수는 “중국 경제는 WTO 조정 담당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WTO에 가입한 후 경제 문호를 더욱 개방하고 시장친화적인 방향으로 개혁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또한 WTO 분쟁에서 패소했을 때를 포함해 대체적으로 WTO 결정에 순응했다. 중국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향한 비난이 대부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예를 들어, 외국 기업들에게 기술 이전을 강요하는 법이나 규정 따위는 있지도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매우 기발한 방법으로 WTO 규정들을 어기고 있다고 힐먼 교수는 지적했다. 우선 외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중국 기업들에 기술을 이전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을 받는다. 중국 정부는 차별적인 라이선스 관행을 지속하고 외국 기업들의 지식재산권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는다.

또한 WTO 회원국은 모두 보조금 정책을 공개해 외국 기업들이 이에 대응하도록 해야 하는데, 중국은 명백히 공개할 보조금 정책이 없다. 중국은 국유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 원자재 등의 지원 및 매입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불공정한 관행은 WTO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는다고 힐먼 교수는 지적했다. 제소를 하더라도 이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외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보복이 두려워 불공정 관행의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려 한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상당수 국가들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불공정한 관행이 이뤄질 경우 WTO에 제소하기가 굉장히 만만하다고 WSJ은 설명했다.

힐먼 교수는 바로 이 때문에 여러 국가가 힘을 합쳐 가트 23항을 발동하는 ‘대대적이고 과감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의 경제 시스템 자체가 범하고 있는 규정 위반을 다루면, 사사로운 불공정 관행의 증거를 모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미국·유럽연합(EU)·일본·캐나다·호주·멕시코·한국 등이 공동전선을 형성해 WTO에서 승리를 거두면, 무역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중국은 모든 수출품에 대해 WTO의 제재를 받게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러한 판례를 통해 불공정한 무역 정책을 명백히 금지하는 방향으로 WTO 규정 자체를 수정할 수도 있다고 힐먼 교수는 주장했다. 그리고 중국이 수정된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면, WTO에서 쫓아낼 근거가 충분해진다.

물론 이러한 방법은 위험 요소가 있고 전례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WTO를 탈퇴한 국가는 전무하며, 쫓겨난 국가는 더욱 없다.

또한 중국에 대한 케이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관세 공격을 가하며 관계가 소원해진 동맹들과 오랜 시간 협력해야 한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WTO 탈퇴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낸 적도 있다.

하지만 미국 행정부 내에서는 중국을 WTO에서 쫓아내는 전략에 귀가 솔깃해하는 관료들이 꽤 있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지난주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에 출연해 “중국이 WTO의 일원으로서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면 WTO 회원국으로 그냥 둬야 할까?”라고 발언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취임 전 중국에 가트 23항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일본과 유럽 등 여타 국가들이 미국을 WTO에 잡아두려면 중국을 WTO 회원국답게 행동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WSJ는 논평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무역기구(WTO)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