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연말 개선" 청와대와 시각차
"정책실장과 경기 인식 등 큰 틀 같아"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용 부진과 관련해 빠른 시일 내 성과를 내기 힘들다고 밝혔다. 고용 부진이 빠르면 올해 연말 개선될 수 있다는 청와대와 다소 시각 차가 있는 것.
김동연 부총리는 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갈등설에 대해 문제 원인 진단 등 큰 틀에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21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경호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이 "연말연초면 고용 상황이 좋아지냐"고 질문하자 "경기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고용에 영향을 주고 있고 빠른 시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연 부총리는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장하성 정책실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회의에서 연말에는 상황이 나아진다고 답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용상황 관련 당정청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8.19 yooksa@newspim.com |
경제 투톱인 장하성 정책실장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질문에도 김동연 부총리는 큰 틀에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의원이 "엇박자가 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자리에서 국민께 설명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김동연 부총리는 "정책실장과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며 "생각이 100% 똑같은 것도 건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연 부총리는 "상황에 대한 인식, 문제 원인에 대한 진단,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인식이) 같다"며 "시장과의 소통이나 정책 우선순위 방점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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