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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리더-상]구광모, '변화와 혁신'으로 불멸의 LG 이끈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24일 11:28

최종수정 : 2018년08월24일 13:35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 등 선대회장 경영철학 계승·발전
주력산업 부활‧미래산업 주도권 등은 과제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향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구광무 상무의 등기이사 선임은 꼭 필요하다고 판단, 선임에 동의합니다."

지난 6월 29일 오전 9시 8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 ㈜LG 임시주주총회장 의장인 하현회 부회장이 구광모 상무의 등기이사 선임에 대한 의견을 묻자 한 개인 주주가 이같이 밝혔다. 다른 개인 주주들의 동의가 이어졌다. 하 부회장은 의사봉을 '탕탕탕' 두드리며 등기이사 선임안건 통과를 알렸다. 재계 4위 LG그룹이 구광모 시대를 여는 순간이다. 임시주총 이후 이어진 이사회에서 구광모 상무는 ㈜LG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구인회 창업주 이후 4번째 LG그룹 회장인 구광모 회장은 만 40세로 역대 총수 중 가장 젊은 나이에 회장 자리에 올랐다.

 ◆ 구광모 회장과 두 아버지…집안에서 밀어주는 '장자'

구광모 회장이 LG그룹 수장으로 올라서는 과정은 그 어느 대기업보다 깔끔했다. 장자 승계를 고수하고 딸, 며느리 등을 경영에서 배제하는 유교적 가풍에 따라 구광모 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내부 반대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지난 5월 17일 ㈜LG는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구광모 상무를 ㈜LG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 안건을 통과시켰다. 같은 날 구본무 회장의 건강이상설을 알리는 ‘찌라시’들이 SNS로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흘 후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의 별세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5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마친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영정이 운구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가족장으로 치러진 구본무 회장의 장례식은 LG가(家)의 유교적 전통과 형제간 우애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장례식 마지막 날 큰형님을 실은 운구차량을 향해 구본능, 구본준, 구본식 형제가 마지막 인사를 올리는 장면은 재계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도 가슴뭉클하게 했다. 구광모 회장의 경영 승계는 구본무 회장의 장례식이 끝나고 40일 만에 마무리됐다.

사실 구광모 회장의 경영권 승계는 14년 전 이미 예견됐다. 구본무 회장은 1994년 아들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2004년 동생 구본능 회장의 장남 구광모 회장을 아들로 입적했다. 당시 LG 측은 "유교적 가풍에 따라 장자의 대(代)를 잇고 집안 대소사에 아들이 필요해 이뤄진 것이고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말했지만, 사실상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집안 결정이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었다. LG그룹이 철저하게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당시 구본무 회장은 딸만 둘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LG그룹의 장자 승계 원칙은 5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9년 12월 31일 창업주 구인회 회장이 6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듬해인 1970년 LG그룹은 장례식을 치른 후 1월 6일에 시무식을 가졌다. 이날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 구철회는 "저는 경영 능력 면에서나 연령 면에서나, 또 돌아가신 회장님의 뜻을 이어받아 펼쳐나가는 데 있어 그야말로 적임자라고 할 수 있는 구자경 부사장을 제2대 회장으로 추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LG그룹 장자 승계의 신호탄이었다. 이후 1월 9일 그룹의 합동이사회는 만장일치로 구자경 부사장을 제2대 회장에 추대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LG가의 장자 승계 원칙, 여성을 경영에서 배제하는 등의 유교 문화는 어찌 보면 전근대적일 수도 있겠지만, 이 때문에 타 그룹과 달리 경영 승계가 잡음 없이 깔끔하게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4대로 이어지는 구광모 회장의 경영 승계에서도 장자 승계 원칙은 지켜졌다. 6월 29일 LG그룹 4대 회장으로 구광모 회장이 선임되자 숙부 구본준 LG 부회장은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뗀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와병 중인 형님을 대신해서 그룹을 진두지휘해 왔던 구본준 부회장은 올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LG그룹을 떠난다.

 ◆ 41세 회장 구광모, 경영 능력 입증 과제 

LG 트윈타워 [사진=LG]

구광모 회장이 별다른 어려움 없이 경영권을 물려받았지만 앞날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경영 능력을 보여줘야 할 난제들이 수두룩하다. 자동차전장,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잡아 LG그룹을 도약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물론 스마트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 기존 주력사업의 실적 회복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LG그룹은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구광모 회장이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할 곳도 이 분야로 꼽힌다. 특히 전문경영인 체제가 잘 이뤄지고 있는 그룹인 만큼 계열사의 세부적인 사업보다는 미래 성장원 발굴과 계열사 간 시너지 등을 챙겨야 한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LG 시너지팀에서 그룹의 주력사업과 미래 산업을 챙기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는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스스로 미래 산업을 주도하며 이끌어본 현장 경험은 없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최근 LG그룹의 영업 환경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초부터 LG그룹 경영을 총괄해 왔던 구본준 부회장은 최근까지도 LG그룹 '위기론'을 외쳐 왔다. 반도체처럼 독보적 기술력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캐시카우(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가 부족해 자칫 LG그룹 사업 전체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LG전자 스마트폰은 만년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고, 지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 역시 업황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는 점은 리스크로 지목된다. 충분한 경험과 경영 능력 입증 없이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경영권을 승계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제개혁연대는 "LG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주주 및 시장과 아무런 소통 없이 내부적으로 급작스럽게 진행된 것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아직 구광모에 대한 지배권 승계 작업 및 경영 능력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실상 총수의 지위를 부여한 것은 그 근거도 희박할뿐더러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행인 점은 LG그룹이 타 그룹에 비해 지주회사 체제 및 전문경영인 체제가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LG그룹은 주변의 우려는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경험 많은 부회장단과 전문경영인 시스템 등이 있기 때문에 문제 될 것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LG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 각 계열사 사업과 관련된 부분은 전문경영인들이 챙기고 있다"면서 "지주회사가 아닌 다른 그룹의 총수들과 똑같은 잣대로 구광모 회장의 경영 능력을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는 기업의 경영과 성장 계획이 이미 잡혀 있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고 있어 수장이 바뀐다고 해서 달라지는 점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한두 달 정도 경영권 승계로 경영에 차질이 있었다면 이것을 정상으로 돌리고, 구광모 회장은 그룹 전체를 아우르며 차차 자신의 색깔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각 계열사에 포진한 부회장급 전문경영인은 모두 6명이다. 권영수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이다. 이들은 모두 60대의 노장들로 오랜 현장 경험과 사업적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구광모 회장의 부족한 실전 경험을 채워줄 것으로 그룹 안팎의 기대가 크다.

앞으로 구광모 회장은 개별 회사의 경영은 이들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계열사 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큰 그림과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LG는 그동안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았는데, 40대 젊은 총수가 취임했으니 앞으로 미래 산업 투자가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국의 '머크'를 꿈꾸는 LG…구광모 상속세 1조는?

LG그룹이 지향하는 기업과 맥이 맞닿아 있는 회사는 독일 다름슈타트에 본사를 둔 생명과학 기업 '머크'다. 머크는 올해로 350년 된 장수기업이다. 13대 동안 가족 소유를 이어오고 있는 이 회사는 머크 KGaA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머크 자회사를 관리하고 있고, 머크 가문이 머크 KGaA의 지분 70.3%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300년 넘게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소유와 경영이 엄격하게 분리돼 회사 운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면서 경영에 대한 관리 감독은 가족의 직접적인 영향과 통제하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주회사인 ㈜LG는 LG화학, LG전자,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주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주요 자회사들은 사업부문별로 수직계열화된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순환출자 없는 순수 지주회사다. 구광모 회장이 실질적으로 그룹 총수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LG의 지분을 추가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야 한다.

현재 지주회사인 ㈜LG는 구본무 전 회장이 지분 11.28%를 보유하고 있다. 구본준 부회장 7.72%, 구광모 회장 6.24%,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3.45% 등의 순이다. 구광모 회장이 구본무 전 회장과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는다면 ㈜LG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문제는 천문학적인 상속세다. 구본무 전 회장의 ㈜LG 지분을 모두 상속받는다고 가정하면 상속세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 입장에선 주식담보대출이나 일부 지분만을 먼저 인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분을 물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구 회장이 ㈜LG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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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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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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