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GB 115만원, 512GB는 148만원
한국‧중국‧미국 중 중국이 가장 비싸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노트9' 중국 출고가를 한국과 미국보다 높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31일 중국에서 출시되는 갤럭시노트9의 128기가바이트(GB) 출고가는 114만7000원(6999위안), 512GB는 147만5000원(8999위안)이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128GB 제품은 15만2000원, 512GB는 24만5000원 비싸다. 갤럭시노트9에 대한 국내 출고가는 128GB가 99만5000원, 512GB는 123만원이다.
중국 제품에 대한 출고가는 미국과 비교해서도 높았다. 미국 출고가는 128GB가 110만원, 512GB는 138만원으로 중국 출고가가 각각 4만7000원과 9만5000원 씩 비쌌다.
출고가란 물품을 출고할 때 가격으로 판매가와 차이가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높게 출고가를 책정해도, 제조사와 통신사가 협의해 프로모션 등을 통해 최종 판매가를 낮출 수 있다.
실제로 갤럭시노트9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다음날부터 미국 현지에서 반값 혹은 '1+1' 프로모션과 함께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사전 예약 한정으로 삼성 디비이스를 보상판매 했을 때 요금 크레딧으로 50%를 돌려주거나 단말기 2대를 18개월 리스해 가입하는 조건으로 '1+1'행사를 하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스마트폰 판매에 있어 중요한 건 출고가가 아니라 최종 판매가이고, 이는 통신사와 제조사가 협의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반면 우리나라 보다 중국에서 출고가를 높게 책정하며 상대적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가격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9의 중국 가격은 중국에서 합리적으로 팔 수 있게 책정된 것"이라며 "각 국가별로 그 나라에 맞춰 제품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