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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한복판 '프린스호텔' 영친왕으로 인해 프린스로 명명됐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17일 11:21

최종수정 : 2018년08월19일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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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 ② 도쿄

[편집자주] 일본은 지난해만 해도 우리나라 여행객이 714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여행지다. 하지만 관광객이 서로 오가는 것에 비하면 독도,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소녀상 등의 문제로 역사적인 한·일 양국관계는 갈 길이 멀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등으로 일본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한국여행객이라면 일본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야 하지 않을까. 광복절을 기념해 뉴스핌과 서경덕 교수가 함께 한국인여행객이 꼭 들러야 할 해외 역사여행지를 5회에 걸쳐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일본 도쿄는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는 해외 브랜드를 비롯해 일본 로컬 브랜드의 제품이나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자리해 한국인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힙한 분위기의 여행지는 물론 100년이 넘는 오래된 가게가 공존해 도쿄만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여행객이 많다. 도쿄의 매력에 빠져 한번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방문하는 여행객이 다수를 차지한다.

도쿄의 상징 도쿄 타워는 여행객들이 필수적으로 방문하는 곳이다. [도쿄=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youz@newspim.com

하지만 도쿄는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의 수도인 만큼 대한제국 수탈의 중심지기도 했다. 우리의 아픈 역사가 여전히 도쿄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매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배해 물의를 빚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도 도쿄에 있으며 우리의 광복절인 8월15일에 그곳에서 8.15 패전 기념식을 열기도 한다. 분명 도쿄는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매력으로 가득찬 도시임은 부정할 수 없다. 도쿄 여행 중 잠시 짬을 내 독립운동의 현장을 방문해보자.

◆ 영친왕 저택

영친왕 저택 [사진=더 프린스 갤러리 도쿄 기오이초]

현재 더 프린스 갤러리 도쿄 기오이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한 호텔은 1980년대부터 2011년까지는 아카사카 프린스라고 불렸다. 2011년 철거해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축하기까지 일본 경제, 정치 중심에 있던 호텔이다. 이 호텔의 이름에 포함된 ‘프린스’란 대한민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을 의미한다고 전해진다. 영친왕은 이토 히로부미가 유학이라는 명목하에 일본으로 강제로 데려갔다. 이 저택은 영친왕이 일본에서 머물던 거처로 일본 궁내성의 키타무라코조, 콘도 요오키치가 서양식으로 설계했다.

영친왕이 머물던 저택은 현재 더 프린스 갤러리 도쿄 기오이초의 아카사카 프린스 클래식 하우스로 탈바꿈했다. 영친왕은 의민태자로 덕혜옹주의 이복 오빠기 때문에 영화 ‘덕혜옹주‘에도 등장하는 건물이다. 아카사카 프린스 클래식 하우스는 1930년에 세워진 후 1955년 프린스 호텔 구관으로 개축, 현재는 라 메종 기오이 레스토랑으로 운영된다. 호텔 홈페이지에는 영친왕이 머물렀다는 내용이 전혀 표시되지 않은 것은 물론 영친왕이 머물던 곳을 레스토랑 및 연회장으로 운영한다는 점이 마음을 씁쓸하게 한다.

◆ 신간회 도쿄지회 창립지

신간회 도쿄지회 창립지 스코트홀 [사진=독립기념관]

1927년 5월 7일 전진한, 임태호 등은 와세다 대학 스코트홀에서 신간회 도쿄지회를 창립했다. 1929년 당시 회원이 253명에 달하였다. 신간회는 조선 총독 폭압 정치반대투쟁을 비롯해 학살된 동포추도회, 국치일기념 항의투쟁 등을 진행했다. 1928년 8월 29일 국치일에는 도쿄의 신주쿠에서 조선공산당 일본총국 등과 함께 ‘전민족적 대중투쟁을 통하여 신간회를 확립하자. 조선총독을 타도하자. 조선민족해방 만세’ 등의 전단을 살포, 대시위를 전개하기도 했다.

신간회는 도쿄 이외에도 오사카와 교토, 나고야에도 지회를 설치하여 활동했다.  신간회 도쿄지회가 창립된 와세다대학 스코트홀은 1918년 와세다 봉사단의 스코트 부인이 남편을 기념하기 위해 기증한 건물로 웨리스 설계사무소의 설계와 감리로 건축된 곳이다. 도쿄 대공습 때 지붕 일부가 파괴된 것을 수리해서 현재 교회건물 및 행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지만 우리 측에서 와세다 대학과 협의해 기념비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도 있다.

◆ 이봉창 의사 투탄 의거지 및 순국지

형사자위령탑 [사진=독립기념관]

도쿄도 치요다구 경시청 앞은 1932년 1월 8일 이봉창이 일왕에게 폭탄을 투척한 의거를 일으킨 곳이다. 도쿄 교외에 있는 요요기 연병장에서 지행된 신년 관병식을 마치고 궁으로 들어가는 일본왕 히로히토를 향해 사쿠라다몬 밖의 경시청 청사 앞에서 폭탄을 던졌다. 폭탄은 히로히토를 폭사시키는 데는 실패하였지만 궁내 대신이 탄 마차 옆에서 폭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일본 식민통치의 부당성과 한국의 독립을 전 세계에 외친 쾌거로 기록되고 있다. 일본의 권위를 국제적으로 훼손하기에 충분했으며 한국독립운동을 고무시키는데 도움이 됐다.

당시 이봉창의사가 폭탄을 투척했던 곳은 현재 왕궁 사쿠라다몬과 일본 경시청 건물 사이의 6차선 도로로 추정된다. 또 이 사건 때문에 이봉창의사가 순국한 이치가야 형무소의 옛 터는 주택단지로 변했다. 당시 사형장 터로 보이는 요초마치놀이터 내 한구석에는 1964년 일본 변호사연합회에서 세운 '형사자위령탑(刑死者慰靈塔)’이라는 비석만이 남아있다. 이 교도소는 이봉창 의사만이 아니라 김지석, 박 열 의사 등이 수형된 곳이기도 하다.

youz@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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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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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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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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