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올해 상반기 중국·러시아·일본·대만 해상 오가"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지정한 제재 선박 56척 중 11척이 최근까지 활발히 운항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16~2018년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제재 대상 선박 56척의 행적을 민간 선박정보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을 이용해 추적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선박 11척 중 북한 선박은 절반 이상인 6척(용림, 능라2, 안산1, 삼마2, 백마, 금진강3)으로 확인됐다. 북한 선박 외에 팔라우(빌리언스 18), 토고(신광하이), 파나마(후아푸), 도미니카(육통), 시에라리온(진혜) 선박도 각각 1척씩 포함됐다.
아울러 이들 선박들은 모두 과거에 유류 및 석탄 환적에 가담한 전적이 있음에도 별다른 조치없이 올해 상반기 여전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 일본과 대만 해상을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라진항에 정박해 있는 화물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이번 달에도 운항한 선박은 용림호, 안산1호, 삼마2호 등 3척으로 모두 북한 선박이다.
용림호는 8월 2일을 기준으로 일본 쓰시마섬과 후쿠오카 사이 해협을 지나고 있는 것을 마지막으로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잡히지 않아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북한 유조선 안산1호 역시 올해 1월 해상 유류 환적에 가담한 전적이 있는 선박이다. 이달 2일 중국 저우산섬 인근 해역을 마지막으로 행방불명이다.
또 지난해 12월 러시아 선박과 유류 환적에 가담했던 삼마2호 역시 이달 4일 울릉도 동쪽으로 약 207km 떨어진 해상을 마지막으로 현재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 밖에 도미니카 유조선 육통호는 지난 1월 일본 해상자위대에 의해 중국 상하이 인근 해역에서 북한 유조선 례성강 1호와 유류 환적이 적발된 바 있다. 지난 5월 중국 푸저우 인근 해역에서 마지막으로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현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의하면 제재 대상 선박이 유엔 회원국 영해에 들어올 경우 억류, 검색, 자산동결을 실시하고 입항할 경우 억류할 수 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