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 상승에 순상품교역조건지수 -5.2%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원유 가격 상승에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5.2% 감소하며 6년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개월 연속 상승을 보였으며 수입물량지수는 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51.62로 전년 동월 대비 7.3%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21.8%, 전기 및 전자기기가 13.9%, 화학제품이 9.4% 늘었다. 반면 수송장비는 4.7%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4월 수출물량지수는 대미 자동차 수출 감소로 수송장비 등이 15% 가까이 줄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 3월에 정비로 감소하다 4월 정상 가동하면서 늘었다"면서 화학제품은 화장품과 의약품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37.53으로 수송장비가 감소하였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증가하여 전년 동월 대비 11.5%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무역지수의 하나다. 무역지수는 수출입금액 변동을 가격요인과 물량요인으로 나누어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통계로 수출입금액지수, 수출입물량지수, 수출입물가지수가 있다.
한편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31.77로 전년 동월 대비 5.6% 올랐다.
제 1차 금속제품이 11.2% 줄었으나 광산품, 화학제품, 수송장비가 각각 11.5%, 11.4%, 5.6%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제1차 금속제품이 중국의 환경규제 영향으로 철강을 중심으로 줄었으며 광산품은 유연탄, 천연가스, 원유 세 가지 항목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며 "특히 원유 물량은 3월 석유 정제 시설 정비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4월 반작용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24.17으로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증가하여 전년 동월 대비 15.7%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악화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 양을 보여주는 통계다. 지난달 수출가격(3.9%)에 비해 수입가격(9.6%)이 더 크게 올라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 하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0.9%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 가격 상승이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으나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1.7%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가격변동만을 고려하는 단점을 보완해 주는 지표로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