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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SUV, 고척돔 구장 달린다...'넥센 히어로즈'후원

기사입력 : 2018년08월13일 17:00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17:27

20·30대 겨냥 프로야구팀 후원...수입차 최초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대표 백정현)의 스포츠카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PACE의 역동적인 주행 장면을 고척돔 전광판에서 즐길 수 있게된다. 재규어랜드로버가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젊음’이란 팀 컬러를 내세우는 넥센히어로즈를 후원하고 있어서다. 

13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박병호와 서건창, 이정후 등이 소속된 넥센히어로즈에 올해 초부터 후원하고 있다. 후원금액은 수억원대로 알려졌다. 수입차 업체에서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을 후원하는 것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최초다.

랜드로버코리아는 후원대가로 올 시즌 개막부터 고척돔 포수 후면에 ‘E-PACE석’이란 219석의 테이블 좌석을 확보, 활용하고 있다. 이 좌석 가격은 경기당 8만5000원으로 모든 좌석 가운데 가장 비싸다. 또 올 시즌 후반기에는 고척돔 대형 전광판에 ‘E-PACE’를 알리는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백정현 대표는 “과감하고 역동적인 색깔이 뚜렷한 넥센히어로즈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프로야구 후원 등으로 국내 시장 인지도를 계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E-PACE를 소개하는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2018.5.30.[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가 넥센 히어로즈 구단을 후원하는 것은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구매층을 넓히기 위해서다. 지금까진 프리미엄을 내세워 중장년층을 주된 소비층으로 삼았지만 앞으로는 젊은 층 공략에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내놓은 스포츠카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PACE와 향후 출시할 고성능 전기차 I-PACE 등은 모두 20·30대를 겨냥하고 있어서다. 

특히 한국시장은 재규어랜드로버의 10대 매출처라 구매자 확대는 더욱 절실하다. 영국 재규어랜드로버그룹의 전체 매출에서 한국은 8위다.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해 지난해 매출은 국내에 첫 진출한 지난 2009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연평균 10%로 높은 한국을 차세대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후원은 평소 프로야구 등 구기종목을 즐기는 백 대표가 직접 관여해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오는 9월 2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넥센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선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의 마케팅 형태가 다양해지는데, 인기 운동 종목을 선택해 차별화에 나선 것”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스포츠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척야구돔 내 E-PACE석.[사진=전민준 기자]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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