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해외에서 들여온 특수한 장비로 중고차 주행거리를 조작해 시세보다 비싸게 판 딜러와 조작 기술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중고차 딜러 이모(42)씨와 조작 기술자 송모(39)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중고차 매매업자 김모(42)씨 등 1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로고. [사진=윤용민 기자] |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중고차 145대의 주행거리를 실제보다 덜 달린 것처럼 조작한 뒤 통상 매매가보다 대당 100만~500만원가량 비싸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작 기술자 송씨는 자동차 주행거리를 조작할 수 있는 특수한 장비를 해외에서 들여와 작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행 거리를 조작하는 데 걸린 시간은 5~10분에 불과했다.
계기판을 분리해 주행거리를 조작했던 기존 수법과는 달리 조작 흔적이 남지 않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은 이러한 범행수법과 기간 등을 감안해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차 구매 때 차량등록증이나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에 기재된 주행 거리와 차량 계기판의 주행 거리를 확인해야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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