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내 10만명 사원을 대상으로 텔레워크 확대
생산성 제고와 우수 인재 확보 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요즘 같이 푹푹 찌는 날에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일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일본의 히타치(日立)제작소가 앞으로 2~3년 내 사원 10만명이 자택이나 외출지에서도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텔레워크 체제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히타치의 사원은 자회사 등을 포함해 일본 국내에 17만명, 전 세계에 30만명이 일하고 있다. 텔레워크 근무자 10만명은 일본 내 사원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매우 큰 규모이다.
현재 자택 등에서 일하고 있는 사원은 1일 8000~1만5000명에 이르며, 최근 실시한 사내 조사에서 9만명이 텔레워크 근무 방식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히타치는 텔레워크 근무 방식을 확대할 경우 출퇴근 시간을 줄여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인력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근무 방식으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도쿄(東京)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위성사무실을 마련해 왔으며, 최근 1년 새 초창기 대비 6배 늘어난 41개의 위성사무실을 확보했다. 앞으로는 쉐어오피스 등 사외 근무 거점을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텔레워크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총무성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텔레워크를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약 14%. 후지쯔(富士通)에서는 3만명 사원 중 70% 이용하고 있고, 도쿄해상닛토(日動)화재보험은 지난해 10월 1만7000명 전 사원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일본 정부는 텔레워크 도입 기업을 오는 2020년에는 전체의 3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히타치 로고 [사진=히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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