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449억달러 16.2% 증가…무역흑자 70억달러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철강 등 주력품목 선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7월 수출이 지난해 7월 대규모 선박 수출(60.9억 달러)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6.2% 증가한 51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518억8000만달러 수출은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2위 기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18억80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48억8000만달러로 16.2%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로 7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7월까지 누적수출은 349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1~7월 누적 일평균 수출도 22억2000만 달러(+6.8%)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7월 수출 증가는 세게 제조업 경기 호조,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증가,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에 기인 한다"며 "이에 힘입어 역대 수출에서 두번째를 기록하며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철강·디스플레이·차부품·무선통신 등 10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고, 증가 품목 중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철강·컴퓨터 등 6개 품목에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03억8000만달러로 역대 4위를 기록하며 선정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31.6% 늘었고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또 일반기계는 최초로 5개월 연속 40억달러를 넘어섰고, 석유화학은 최초로 8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석유제품은 9개월 연속 30억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미국·유럽연합(EU)·베트남·일본·중남미·중동·독립국가연합(CIS) 등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고, 증가한 지역 중 중국·일본·중남미·중동·CIS 등 5개 지역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대 중국 수출(137억4000만달러, +27.3%)은 21개월 연속 증가했고, 대 일본 수출 역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문병기 무역협회 선임연구원은 "유가가 많이 오르면서 석유화학이나 석유제품 등 원유관련제품 수출 금액이 올라가는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고,기본적으로 세계 경기가 IT 경기 호황과 맞물려서 미국을 중심으로 회복세에 있다는 점도 수출 증가 요인"이라고 밝혔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