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내 아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채소를 집에서 직접 심고 쑥쑥 자라는 것을 보니 신기하네요. 벌써 가족들과 쌈을 한번 해먹었습니다."
교원웰스(사장 신동훈)가 지난달초 재출시한 식물재배기 웰스팜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웰스팜은 소비자가 집에서 친환경 채소를 직접 길러 재배할 수 있는 기기로, 지난달초 출시 이후 3000 계정 가량이 판매됐다고 교원웰스측은 밝혔다.
◆ 교원그룹 핵심 사업으로 뜨는 '교원웰스'
교원웰스의 웰스팜 기기에서 자라는 채소를 소비자가 살펴보고 있다. [사진=교원웰스] |
지난해 이맘때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처음 선보였다가 기기 결함 이슈로 리콜됐을 당시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기를 업그레드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비결로 꼽히고 있다.
웰스팜 기기를 렌탈하면 성장 촉진과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아이쑥쑥', 다이어트 및 피부 미용을 위한 '미(美)소채', 신진대사 및 항산화 기능을 가진 '활력채'의 세가지 종류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해 기를 수 있다. 첫 출시 당시에 가격을 기준으로 채소를 구분하던 것에서 기능 기준으로 바꾼 것이다. 또, 모종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배송을 기존 택배 대신 방문관리 사원의 인편 배송으로 변경했다.
교원그룹의 렌탈 사업을 영위하는 교원웰스는 올해들어 교원그룹에서 가장 뜨는 사업부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웰스팜은 정수기, 비데, 연수기 등에 이어 교원웰스의 8번째 렌탈 가전이다. 교원웰스의 렌탈 계정 숫자를 살펴보면 37만 계정(2015년)→41만 5000 계정(2016년)→50만 계정(2017년)에 이어 지난 6월 54만 계정에 도달했다. 이에 힘입어 교원웰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목표치를 40억원 초과했다.
이 같은 개선은 올해 1월 신동훈 사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신 사장은 30여년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근무하면서 전자레인지 개발담당, 구주총괄 생활가전 사업 담당, 전략마케팅상품전략 전무 등을 역임했다.
◆ 신동훈 사장 구원투수 등판, 흑자전환'성과'
신 사장은 취임 직후 성과를 3개월 단위로 평가하고 전략을 다시 수립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전까지는 연간 단위로 게획을 정해 '계획(Plan)→실행(Do)→평가(See)' 사이클이 더디게 진행돼온 점을 개선한 것이다. 또, 품질 점검 회수를 늘려 불량률을 줄이면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결과 교원웰스는 지난 2년 영업적자였다가 지난 2월부터 흑자로 전환됐고, 상반기 영업이익이 목표치보다 40억원을 초과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앞서 6월 교원웰스가 론칭한 홈케어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홈케어 서비스란 비데, 메트리스 등 정기적으로 위생 관리가 필요한 제품을 전문 인력이 직접 관리해주는 것을 말한다. 100% 본사 직원들로 구성된 '웰스홈마스터'가 소비자들에게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오염도 측정, 살균 및 세척 등의 맞춤형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원웰스의 가전 서비스 전문가인 '웰스홈마스터'가 메트리스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교원웰스] |
예를 들어 메트리스의 경우 웰스홈마스터가 오염도 확인부터 자외선 살균, 거실 공기 정화, 진드기 방지 요령 등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비데의 경우 단순한 위생 관리에서 한걸음 나아가 비데를 분리해 비데 내부 및 도기를 세척하고 고온 스팀으로 틈새까지 살균 소독한다. 그간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였지만 귀찮고 번거로워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미충족 니즈'(Unmet needs)를 채우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교원웰스가 영위하는 사업은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친환경 분야인데다, '최초' 혹은 '유일'인 경우가 많아 선도적 역할을 한다면 거대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hankook6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