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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EU 무역전쟁 휴전에 세계증시 4개월 만에 최고

기사입력 : 2018년07월26일 19:09

최종수정 : 2018년07월26일 19:09

미국, 유럽산 수입차 관세 보류
세계증시, 3월 중순 이후 최고
유럽 자동차지수 2% 급등...유럽증시 상승
미-중 무역전쟁 우려 지속되며 중국 증시는 하락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전쟁이 휴전에 돌입하면서 유럽증시가 상승 출발해, 세계증시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 세계 경제성장세 둔화 우려, 일부 부진한 기업 어닝 등으로 증시의 추가 상승은 억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회담 후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 무관세 원칙을 확인하고 이미 부과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문제도 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해, 대서양을 사이에 둔 미국과 EU가 무역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초반 거의 모든 섹터가 상승하며, 범유럽지수가 0.5% 가량 오르고 있다. 특히 자동차지수는 2% 급등했으며, 수출주와 자동차주가 대거 포진해 있는 독일 DAX 지수는 일시 1.4% 뛰었다.

독일 DAX지수 1개월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이에 따라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가 3월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 상승에 힘입어 미국과 유럽의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유로존 채권시장 기준물인 독일 10년물 국채인 분트채 수익률은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증시는 중국증시를 필두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7%, 블루칩 지수는 1.1% 하락했다.

이에 따라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는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과 EU의 무역 갈등이 극적으로 완화되면서, 이제 미국의 칼날이 중국을 집중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또한 세계 최대 스마트폰용 칩 제조업체인 미국의 퀄컴이 9개 관련국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의 승인을 얻지 못해 네덜란드 NXP반도체 인수 계획을 포기해, 퀄컴이 무역전쟁의 희생양이 됐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경제성장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폴에 응답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세계 경제성장세가 고점을 찍었으며 보호무역주의가 심각한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전쟁 여파는 이미 일부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모두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독일 다임러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공격으로 2분기 순익이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성장 둔화를 경고한 후 시간 외 주가가 24% 급락한 페이스북도 기업과 투자자들이 직면한 리스크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이 0.2% 하락하며,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과 EU 관계가 개선된 만큼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점진적인 테이퍼링 계획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행이 경기부양책을 예상보다 빨리 철회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시장은 오는 30~31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위원회 회의 결과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와 융커 회담 결과에 유로가 미달러 대비 상승하면서,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하고 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유조선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를 통한 원유수송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3일째 상승하며 배럴당 1% 이상 오른 74달러68센트트로 10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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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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