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불륜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대화 내용을 녹음한 자신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헨을 공격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도대체 어떤 변호사가 고객을 상대로 녹음하느냐"면서 "매우 슬프다! 이런 일은 전례를 들어보지 못한 일이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왜 그 녹음테이프는 내가 아마도 긍정적인 것을 얘기할 때는 갑자기 끊겼느냐"며 의도적 편집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고객과 많은 기자도 녹음됐다고 들었다"면서 "매우 나쁘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녹음된 대화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이런 대화를 나눈 사실은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CNN은 전날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캐런 맥두걸과의 불륜이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보도 권리를 사는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코헨이 나누는 대화가 담긴 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녹음테이프에 따르면 코헨은 맥두걸 내용에 관한 권리를 가진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기업인 아메리칸 미디어로부터 모든 정보를 사들이기 위해 유령회사를 세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금으로 지급"이라고 언급했다.
이 테이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시절이었던 2016년 9월에 코헨이 직접 녹음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변호인단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나는 이보다 더 나쁜 녹음테이프 관련 일도 많이 다뤄봤다"면서 "관련 논의가 있었지만, 대통령은 어떠한 지급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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