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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성들 “도심 속 점프 운동으로 사회적 관습도 안녕!”

기사입력 : 2018년07월23일 15:52

최종수정 : 2018년07월23일 15:52

“여성도 스포츠 즐길 수 있다”… ‘파쿠르’로 고정관념 타파

[카이로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이집트 여성들이 스포츠를 통해 여성에 대한 보수적인 성 관념을 타파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카이로 근교의 한 공원에 모인 이집트 여성들은 도심 구조물을 뛰어오르고 내리는 스포츠 파쿠르를 즐기며 사회의 고정관념에 맞섰다.

이집트 여성들이 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습을 타파하기 위해 신체 단련 스포츠인 '파쿠르' 훈련에 임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파쿠르는 건물 주변과 지형에서의 달리기와 등산, 점핑 등을 포함하는 격렬한 신체 단련 스포츠다. 1980년대 프랑스에서 처음 생겨난 이 운동은 ‘움직임의 예술(Art du Deplacement)’이란 명칭으로 불리다 나중에 프랑스어 ‘파쿠르(투사(鬪士)를 위한 코스)’로 불리게 됐다.

공원에 모인 여성들은 지난 6개월 간 매주 훈련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이집트 최초의 전문 파쿠르 팀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열린 훈련에서는 총 10명이 참여했고 현재 상체에 힘을 기르는 것과 주변 상황을 다루는 데 훈련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들이 공원에 모여 훈련 준비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몇몇 관중들은 신기하다는 듯 사진이나 영상을 찍기도 한다. 하지만 여성들은 “남성만 할 수 있는 스포츠는 없다”며 “방해받지 않고 계속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선수 중 한 명인 자이네브 헬랄은 “사람들이 (여성이 격렬한 스포츠를 한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집트인들은 여성이 홀로 거리에서 스포츠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집트에서 여성이 거리에서 이러한 운동을 한다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톰슨로이터재단이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이집트 수도 카이로는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도시’로 지목됐다. 반면 영국 런던은 가장 안전한 도시로 꼽혔다.

파쿠르를 즐기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훈련을 이끄는 모하베드 옴란 코치는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 운동이 퍼져감에 따라 더 많은 여성들이 스포츠를 즐기고 있는 것”이라며 “팀을 결성하는 것도 더 이상 비정상적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집트에서 파쿠르는 그동안 남성들이 즐기는 스포츠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고, 관련 규제기관도 부재한 상태다.

헬랄은 “팀이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더 많은 이들이 파쿠르를 배우기 위해서는 이 종목이 세상에 더욱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파쿠르를 공식 스포츠로 인정했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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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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