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트와이스와 블랙핑크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기록을 쓰고 있다. 각종 초대형 기록을 써온 남자 아이돌 그룹 속에서 최근에는 걸파워가 더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현재 ‘댄스 더 나잇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로 활동 중인 트와이스와 '뚜두뚜두'로 4연속 흥행에 성공한 블랙핑크가 2018년 여름을 지배할 기세다. 가요계를 양분하다시피 한 두 걸그룹의 흥행 이력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특히 두 그룹은 음원, 유튜브 뮤직비디오 뷰수로 연일 기록을 세우고 있다. 대중성, 해외 팬덤을 갖췄다는 점이 음반 판매량을 주무기로 하는 여느 대형 남자 아이돌과는 다른 양상이다.
걸그룹 트와이스가 9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트와이스 다섯 번째 미니앨범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
◆ '9연속 대박' 트와이스, 적수 없는 '원톱' 걸그룹
트와이스는 현재 가요계를 점령한 유일한 원톱 걸그룹이다. ‘우아하게’, ‘KNOCK KNOCK’ ‘TT’, ‘LIKEY’, ‘시그널’, ‘Heart Shaker’,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댄스 더 나잇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등 9연속 연타 홈런을 친 이들의 기록은 비슷한 연차의 그룹 중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
트와이스는 9연속 홈런을 치는 동안 명실상부한 '음원퀸'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트와이스는 매번 월간 차트에서 선전한 것은 물론, 연간 음원 차트(가온 기준)에 'KNOCK KNOCK'부터 'CHEER UP', 'TT', 'SIGNAL', 'LIKEY'까지 무려 네 곡을 100위권 안에 진입시켰다. 웬만한 음원 강자들도 겨우 한 두 곡을 랭크시키는 데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지난해부터는 JYP 박진영 프로듀서와 협업한 곡들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호흡은 지난해 5월 발표한 '시그널'은 각종 음원차트 정상 석권은 물론 2017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노래상' 및 각종 음악 방송 12관왕을 차지했다. '왓 이즈 러브?' 역시 각종 온라인 음원 실시간, 일간, 주간차트를 석권했고 가온차트 15주차 순위에서도 4관왕에 올랐다.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1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이와 함께 트와이스의 흥행력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점은 '유튜브 강자'라는 사실이다. 트와이스는 현재까지 발매한 모든 곡의 뮤직비디오가 1억뷰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무려 8연속 1억뷰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단 이들은 신곡 ‘댄스 더 나잇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뮤직비디오 조횟수 역시 무섭게 1억뷰를 향해 질주 중이다.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
◆ '대체불가' 유니크한 매력, 여름의 강자 블랙핑크
블랙핑크의 흥행 양상도 트와이스와 비슷하지만 타 남그룹과는 다르다. 다만 이번 활동곡 '뚜두뚜두'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면서 걸그룹 중 유일하게 방탄소년단의 뒤를 따르는 활약상을 보여줬다. 타이틀곡 ‘뚜두뚜두’는 빌보드 메인 차트인 ‘Billboard 200’에 40위, ‘Hot 100’에 55위로 진입했으며 한국 걸그룹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트와이스와 마찬가지로, 블랙핑크는 YG의 새 걸그룹이라는 후광 덕에 데뷔곡 '휘파람'부터 '불장난', '마지막처럼'을 차례로 히트시켰다. 이 곡들은 2년에 걸쳐 연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블랙핑크를 부정할 수 없는 음원 강자로 인정하게 했다. 특히나 공백기가 짧지 않음에도 '블랙핑크'라는 이름만으로 컴백에 기대를 갖게 하는 유일한 걸그룹으로 올라섰다는 업계의 평가다.
이어 올해 '뚜두뚜두'로 자신들의 기록과 국내 걸그룹의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뚜두뚜두'는 무려 4주간 실시간 음원 차트를 장악하며 큰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K팝 그룹 중 가장 빠른 시간에 1억5000만뷰를 기록했다. 곧 2억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3년차를 맞은 트와이스, 블랙핑크와 비슷한 연차의 남그룹들은 음반 성적에 비해 음원, 유튜브 뷰수는 초라한 수준이다. 특히나 팬덤 위주의 음반보다 음원, 뮤비 조횟수는 대중성과 화제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다. 트와이스의 블랙핑크의 흥행과 걸파워에 2018년 여름 가요계가 더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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