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평지 가람 형태 정림사지 vs 동아시대 최대 규모 익산 미륵사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평지가람형태 잘 보존된 정림사 vs 동아시아 가장 큰 규모 미륵사
정림사 5층 석탑 vs 미륵사 석탑과 목탑

[부여·익산=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세계유산 백제역사지구인 부여의 정림사지와 익산의 미륵사지는 백제 사비 시대의 찬란했던 불교 문화와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훌륭한 문화유산이다.

1탑, 1금당, 1강당의 가람형태를 보여주는 정림사지와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찰인 미륵사지의 특징을 비교해본다.

[부여=뉴스핌] 이현경 기자=정림사지 2018.07.12 89hklee@newspim.com

◆ 정림사지, 가람형태가 잘 남아있는 사찰터

백제는 웅진 시기에 침류왕(서기 384년)이 불교를 받아들였고 사비 시대 때 불교 문화가 꽃피었다. 백제 시기의 불교 문화를 알 수 있는 곳은 공주 대통사지다. 그리고 부여에서 사지가 18곳 발견됐다.

정림사지는 고대 동아시아 평지가람 사찰의 특징을 잘 간직한 세계유산이다. 남향으로 중문, 탑, 금당(지금의 대웅전), 강당이 남북 일직선상에 배치돼 있고 중문에서 강당(승려, 불교신자들이 공부하던 곳)까지 회랑(복도)이 둘러진 가람배치형이다.

[부여=뉴스핌] 이현경 기자=정림사지 복원 모형 2018.07.12 89hklee@newspim.com

백제시대 절의 특징은 1탑 1금당 1강당 배치 형태였고, 평지에 세워졌다. 정림사지는 물론 익산의 미륵사지도 마찬가지다. 다만, 부소산성에 있는 서복사지는 왕의 전용 사적이었기 때문에 강당은 없었다.

부여군 문화해설사 차선미 씨는 "백제는 불교가 중심이었고, 불교가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평지에 지었다"며 "조선시대에 억불정책으로 절이 산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백제시대 절은 남북일직선상 가람형태다. 금강사지처럼 강을 이용해 동서쪽으로 일직선되게 지은 절도 있으나 대체로 남북일직선상으로 둔다"고 설명했다.

정림사지 기단도 눈여겨봐야 한다. 보통 기단은 흙으로 쌓는 토축, 돌로 쌓는 석축이 있는데 정림사의 기단은 기와로 된 와적기단이다. 암키와와 수키와로 화려하게 쌓아올린 건물이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정림사지 5층 석탑은 이곳이 세계문화유산이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석탑은 1500년 전 모습 그대로다. 단 한 번도 해체한 적 없는 국보 제 9호다. 석탑임에도 목탑 형식을 갖고 있다. 습기에 약한 목탑을 보완하기 위해 무너지지 않도록 단단한 화강암을 써 석탑으로 만들었다.

탑을 살펴보면 역사적인 아픔이 모두 남아있다. 검게 그을린 부분은 전쟁으로 불이 났을 때 흔적이다. 또 1층 지붕돌 아래 면석에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에 승리했다는 기록을 써놓은 승전기공문이 동서남북 네 면에 다 새겨져있다.

정림사는 사실 고려시대에 이름이 붙여졌다. 당시 정림사는 나당연합으로 660년에 불타 없어졌다. 차선미 해설사는 "전쟁 당시 백제 사람들이 믿은 것, 그 흔적까지 없애버려야 한다는 이유로 절의 이름을 알 수 없을 만큼 다 태웠다. 당서 기록에는 백제 부여는 며칠도안 불바다였다고 표현돼 있다"고 언급했다.

◆ 미륵사지,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사찰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찰인 미륵사지에서 조사된 대표적인 유구로는 금당지, 탑, 회랑지, 강당지, 승방지, 수로, 연못지 등이 있다.

미륵사지는 3탑 3금당 3강당의 독특한 사찰 구조다. 동쪽과 서쪽에 석탑이 있었고 중앙에 목탑이 존재했으나 목탑은 불에 타 소멸됐다.

[익산=뉴스핌] 이현경 기자=미륵사 서쪽 석탑. 고르게 쌓인 구조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2018.07.12 89hklee@newspim.com

최근 서쪽 석탑이 20년간의 보수정비 사업을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높이가 30m에 육박하며 9층 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규모는 동아시아 석탑 중 가장 큰 규모다.

최근 보수를 마친 미륵사지 서쪽 석탑은 정림사지처럼 목조 건축, 목합의 형식을 따랐다. 김현용 학예연구사는 "일반 석탑의 전형적 형식의 간결한 구조가 아니다. 여러 개 구조가 결합된 목조 건축의 형태"라고 밝혔다. 탑을 자세히 살펴보면 균일하게 쌓은 것이 아니라 조금씩 층이 다른 형태임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김현용 학예연구사는 "이 탑은 얇은 판재형식이라 파손되는 데 취약하다"고 말했다.

탑의 내부에는 십자형 통로가 구성돼 있다. 탑 내부 공간을 만드는 건 쉽지 않다. 김현용 학예연구사는 "고분을 보면 각을 줄여가며 천정을 높이는 형태도 어려운데, 미륵사지 석탑은 1000t 이상의 무게가 실린다. 보수 작업 과정에서 다시 조립할 때 고민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부여·익산=뉴스핌] 이현경 기자=정림사지 5층석탑(왼쪽), 왕궁리 유적 5층 석탑 2018.07.12 89hklee@newspim.com

미륵사지는 기초 작업을 튼튼히 했다. 기단(토대가 구성되는 탑의 계단), 그리고 탑신(탑의 몸체)이 있는데, 미륵사 석탑은 기단 없이도 탑이 설 수 있을 정도다. 그 이유는 1층 아래 초석이 있는데, 이보다 더 큰 초반석이 들어가 있다. 이 초반석은 기단 위에 올라가지 않고 땅 아래까지 내려와 있다.

미륵사는 백제 무왕이 왕비의 청을 받아 축조한 절로 삼국유사는 소개하고 있다. 미륵사가 있는 익산에는 왕궁리 유적지가 있는데, 이는 무왕이 수도를 옮기려고 왕궁을 조성했다는 설이 있다. 유적지 내 5층 석탑을 두고 백제계 석탑이냐, 고려계 석탑이냐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일부에서는 정림사지와 비슷한 형태로 보고 백제계 석탑이라고들 한다.

또 서탑 복원중, 사리를 모신 사리호인 사리봉안기가 발견됐다. 639년에 사리를 안치하면서 건립됐다는 게 밝혀졌다. 백제 무왕 시대에 세워줬다고 알려주는 보기드문 사례다.

부여군 차선미 해설사는 "백제 역사에 수도를 익산으로 옮겼다는 기록은 없지만 무왕은 익산으로 옮기기 위한 꿈을 펼쳤다"며 "현장에 유적이 온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백제 역사부분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라고 소개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회, 한성숙 청문보고서 채택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가 3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회의에 불참했다. 국회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제5차 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2026.06.26 kunjoo@newspim.com 백혜련 위원장은 "전날까지가 청문보고서 채택 마감일이었다"며 "계속해서 국민의힘 의원님들을 설득하고 함께 합의 채택하기를 요청드렸지만 오늘 이 자리까지도 오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위는 보고서 종합의견 일부 문구를 수정한 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한 후보자가 국무총리로서 적합하다는 다수 의견과 함께, 국민의힘이 청문 과정에서 제기한 부적격 의견도 함께 담겼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 표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하거나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인준안 처리는 가능한 구조다. oneway@newspim.com 2026-06-30 11:58
사진
골드만삭스 "금 랠리 안 끝났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4개월간 부진했던 금 가격이 올해 랠리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원자재 리서치 공동 헤드 사만다 다트는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Gold is not done)"고 주장했다. 다트와 연구팀은 금이 2022년 이후 123% 상승했다는 점을 짚으면서 "구조적 요인과 향후 경기순환적 요인 모두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금 선물 가격 1년 추이 [AI 일러스트=권지언 기자] ◆ "2026년 말 온스당 4,900달러"…중앙은행 자산 다변화가 핵심 동력 연초 대비 금 가격은 6% 이상 하락한 상태로, 지난 1월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다트는 "구조적으로는 2022년 러시아 외환보유액 동결 이후 이어지고 있는 신흥국(EM) 중앙은행의 자산 다변화가 2026년 말 금 가격 전망치 4,900달러/온스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조사에서 올해 2~5월 사이 조사 대상 중앙은행 76곳 중 45%가 향후 12개월 내 금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며,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단기 변수는 매파적 연준…ETF 수요는 점진적 회복 전망 다만 경기순환적 측면에서는 단기 역풍도 존재한다. 매파적인 연준 기조가 통화가치 희석(디베이스먼트) 우려를 잠재우고 있는 데다, 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압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트는 "이러한 역풍은 시간이 지나며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반전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ETF 포지션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연준이 올해는 금리를 동결하고 인하 사이클은 내년 하반기로 미룰 것이라는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과도 일치한다. 다트는 "중기적으로는 서구권의 재정 건전성 우려를 포함한 거시적 변화가 결국 민간 부문의 금 분산투자를 가속화하면서, 금 가격 전망 리스크는 여전히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귀금속 가격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금값은 약 24% 떨어졌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지표 악화로 매도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원유 가격이 일부 후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노동시장이 연준으로 하여금 금리를 더 오래 동결하거나 연내 추가 인상에 나서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2026-06-30 11: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