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20만대 판매"...AI 디바이스 이용공간 안방으로 확장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조명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인공지능(AI) 기기 '누구 캔들'을 통해 홈 사물인터넷(IoT)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주로 거실에서 사용되던 AI 플랫폼 기기의 이용공간을 안방까지 넓히고, 모든 집안 사물을 AI로 연결하는 홈IoT 생태계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실내등과 결합한 AI 디바이스 '누구 캔들'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AI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실내등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고 조명 기기에 대한 이용자들 관심이 높다는 점에 착안한 상품"이라며 "연내 20만대 판매가 목표"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기존 AI 디바이스인 '누구'와 '누구 미니'의 누적 판매량은 50만대 수준이다. 최근 2년간 판매한 기존 모델 판매량의 절반 수준을 6개월만에 달성하겠다는 의미다.
회사측은 이같은 자신감의 근거로 실내등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꼽았다. 발광다이오드(LED) 실내 조명 시장이 지난해 7조40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0년 12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높아지고 있는 실내 조명 기기 수요를 흡수해 홈 IoT용 AI 기기 대중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날 출시된 '누구 캔들'의 조명 색상은 흰색, 청색, 분홍 등 13가지와 명랑한, 편안한, 차분한, 달콤한 색 등 색채 치료에 쓰이는 4가지 등 총 17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또, 가정 내에서 수유나 취침, 독서 등 특정한 용도에 최적화된 조명을 제공하는 테마등과 무지개·모닥불·오로라·싸이키 등 4가지의 애니메이션 효과도 이용할 수 있어 실내 조명기능의 활용도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설정한 알람 시간 30분 전부터 조명의 밝기가 점차 밝아지고, 설정 시간이 되면 완전히 밝아지는 방식의 '선라이즈 모닝콜' 등 다양한 부가기능도 탑재됐다.
이상호 SKT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 [사진=성상우 기자] |
누구 캔들은 지름 81mm, 높이 168mm 크기의 원통형 기기다. 사운드 출력은 기존 모델 '누구 미니'의 3배 이상을 지원한다. 가격은 14만9000원이며 출시 기념 이벤트에 응모하면 7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은 "SK텔레콤은 인공지능 플랫폼인 누구를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인지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물의 AI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