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사회적 개인주의·무관심 문제 공유"…이성민x김상호 '목격자'

기사입력 : 2018년07월11일 15:13

최종수정 : 2018년07월20일 16:47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올여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영화 ‘목격자’가 11일 제작보고회를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목격자’는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목격자와 범인이 서로가 서로를 목격하며 시작되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담은 스릴러물. ‘그날의 분위기’(2015) 조규장 감독의 신작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이성민(왼쪽부터), 곽시양, 진경, 김상호, 조규장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목격자'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1 deepblue@newspim.com

조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시작은 단순했다. 대한민국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사는 거로 알고 있다. 저도 그렇다. 근데 벽을 하나 둔 채 옆집에 누가 사는지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런 삶의 방식 속에 살인사건이 침투한다면 과연 사람들이 어떤 심리를 보일지 스릴러 형식 안에 담아보고 싶었다”고 제작 계기를 설명했다. 

모티브가 된 사건은 1963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키티 제노비스 사건’이다. 조 감독은 “이야기 구성 단계에서 자료를 찾다가 접하게 됐다. 전형적인 집단의 방관자적 태도를 볼 수 있는 사건이다. 그걸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 충분한 가치가 있을 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영화를 통해 크게 문제 제기하겠다는 건 아니다. 사회적인 개인주의, 무관심이 갖는 문제는 대부분 공유할 거다. 크게 메시지를 드린다기보다는 그런 이야기들이 사회적으로 어떤 식으로까지 갈 수 있는지를 장르적인 힘을 빌려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제작보고회에는 조 감독 외에도 주연배우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이 자리해 영화와 캐릭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이들은 탄탄하고 몰입감 있는 시나리오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 상훈으로 분한 이성민은 “시나리오를 굉장히 빨리 읽었다. 이야기 구조가 굉장히 촘촘하고 탄탄했다. 또 친근한 공간, 캐릭터들이 겪는 극적인 스릴러가 매력적이었다. 또 상황이 완벽하고 절묘하게 구성돼서 몰입하면 연기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목격자를 찾는 형사 재엽 역의 김상호 또한 “가장 친근한 주거 공간인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설정 시작이 너무 좋았고 이야기도 탄탄했다. 또 재엽이 목격자를 찾는 과정에서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집단 이기주의, 공포감을 극복해야 하는 과정도 좋았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이성민(왼쪽)과 김상호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목격자' 제작보고회에서 미소짓고 있다. 2018.07.11 deepblue@newspim.com

목격자의 아내 수진 역의 진경은 “영화적 설정상 캐릭터가 초반에 눈치가 없다. 그래서 처음에는 최대한 생활감 있게, 현실적인 인물로 보이게 하려고 했다. 이후 범인에게 쫓기는 상황이 되면 딸을 지키기 위한 강인한 모성애를 발휘한다. 여자지만 아줌마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귀띔했다. 

목격자를 쫓는 살인범 태호를 연기한 곽시양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곽시양은 “강한 인상을 느꼈고 그동안 해왔던 역할과는 다른 종류라 신선했다”며 “체중도 13kg 정도 찌웠다. 일인칭 시점으로 보니 아파트가 커 보였다. 그래서 태호가 거기에 비해서 작아 보이거나 약해 보이면 안될 거 같았다. 하루에 5000kcal 이상 먹었다”고 털어놨다. 

모티브로 삼은 인물은 연쇄 살인범 정남규다. 곽시양은 “그 사람이 자신의 족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신발 밑창을 도려내기도 하고 경찰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체력 단련을 계속했다더라. 무자비하고 치밀한 게 태호와도 맞았다. 다른 영화, 캐릭터보다 실제 범죄자들이 저지른 통계들을 보면서 조금 더 현실적인 반영을 하기 위해 공부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성민은 “우리 영화는 생활 밀착형 체험 스릴러다. 더운 여름에 극장에 와서 롤러코스터를 탄 거처럼 스릴을 만끽하고 가면 무더위 잊을 기회가 될 거다. 많이 사랑해주고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목격자’는 오는 8월15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