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날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던 중국 위안화 가치가 4일 오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금융 당국이 무역전쟁 공포에 흔들렸던 금융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구두 개입에 나선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날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6.6365위안에서 거래를 시작해 우리 시각 오전 10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0.29% 하락한 6.623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환율을 6.6595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달러/위안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6.7위안을 뚫고 올라가며 11개월 만에 최고치인 6.7294위안을 기록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와 이에 따른 중국의 맞불 관세 발효일이 다가오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커진 탓이다.
34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발효일이 오는 6일로 예정된 가운데 중국 역시 같은 날, 동일한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중국 시장을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
이에 전날 PBoC 이강 총재는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은 외환 시장의 변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위안화를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BoC의 한 고문도 당국은 큰 폭의 위안화 절하를 예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러한 발언들이 위안화가 반등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중국 위안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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