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포티스가 동남아 및 이슬람 시장 진출을 위한 확고한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포티스는 인도네시아 홈쇼핑 회사인 레젤 홈쇼핑(PT. LEJEL SHOPPING) 지분 36.07%를 약 86억 원에 인수한다고 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레젤 홈쇼핑은 지난 2007년 설립됐으며, 인도네시아 최초 24시간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TV 외에도 Mobile∙Online 등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액 약 300억 원을 기록, 인도네시아 1위 홈쇼핑 자리를 지켰다. 또한 인도네시아 전역을 커버하는 49개 지점(46개 물류센터 겸 쇼룸 포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카르타 본사에는 콘텐츠 제작 및 방송을 위한 자체 방송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6천만 명 이상으로 규모 면에서 세계 4위 수준의 시장이며, 꾸준한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월드뱅크, 맥킨지 등 유수의 기관에서는 인도네시아가 10년 이내 세계 주요 경제대국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번 레젤 홈쇼핑을 인수한 포티스는 동남아 및 이슬람국가에 한국 화장품, 패션브랜드, K-콘텐츠 등 다양하고 지속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국내업체들과 연계함은 물론 인니 현지 물류센터 및 네트웍을 기반으로 한 신규 비즈니스도 적극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애초 포티스는 전환사채를 200억 원 발행예정이었으나 7월20일 예정인 인피니티의 유상증자 납입과 홍콩 상장사인 슌텐 인터내셔널의 추가 증자와 관련한 협의과정에서 발행금액을 109.5억으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간의 논의사항이므로 회사에서 정확한 사항을 알수는 없으나 향후 지분율과 관련하여 현 최대 주주인 조재훈 대표와 중국측 간에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에 따라 조재훈 대표의 전환사채 납입금액을 50억원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포티스는 레젤홈쇼핑의 구주 인수와 함께 기발행되었던 전환상환우선주 300만 불에 대한 인수계약도 체결하였으며, 향후 추가적인 증자를 통하여 레젤홈쇼핑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포티스 관계자는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4G 시스템 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지 모바일 쇼핑사업도 강화할 예정으로 인니에서 사용 되고 있는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모바일 페이먼트 관련 업체와 연계사업을 위해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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