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서울시교육감 공식 취임..2기 출범
"세월호 학생들 영정 앞에서 교육혁신 약속"
"4년간 최선 다해..경쟁 후보 공약도 정책으로 녹여내겠다"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재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따뜻하고 정의로운 더불어숲 교육을 실현하겠다”며 본격적인 2기 체제의 시작을 알렸다.
조 교육감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은 전국을 덮친 장마, 태풍 여파로 외부손님 없이 교육청 직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조희연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4년 전 세월호 학생들 영정 앞에서 교육혁신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4년 동안 병든 사회, 아픈 교육을 건강한 사회, 따뜻한 교육으로 바꾸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공식 취임했다. 2018.07.02 [사진=박진범 기자] |
이어 “저를 다시 선택해준 것은 그동안 다하지 못한 소임을 앞으로 4년 동안 이루라는 준엄한 명령임을 잘 알고 있다. 거듭 마음에 새기며 겸허하게 소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임무를 맡기기 주저하셨던 시민들께도 기꺼이 동의하고 만족할 수 있는 서울교육을 일구겠다”며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의 소중한 공약도 서울교육의 양분의 될 수 있도록 정책으로 녹여내겠다. 함께 손잡고 가겠다. 내 손을 잡아 달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공교육 중심 학교 운영 △서울형 3품(가족품, 학교품, 마을품) 교육공동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열어갈 혁신미래교육 △학교자율운영체제를 향한 교육행정의 창조적 재구조화 △개방적 시민협치 및 생활문화 혁명 모범 실현 등을 강조했다.
선거공약인 시민청원제에 관해서는 "시민 1만명이나 학생 1000명이 정책을 청원하면 교육청이 의무적으로 검토해 현실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제시했다.
한편,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서울서빙고초등학교에서 일일교사가 돼 수업을 진행한다. '동물 친구를 소개해요'란 주제로 지난 3월 시 교육청에서 개발한 '동물복지교육' 자료 '생명존중 동물사랑교육'을 활용한다.
be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