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취임 첫날 취임사…자영업자 지원, 일자리 창출 약속
미세먼지 저감 위한 각국 공조 강조…전기차 도입도 재차 확인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선 7기 취임 첫날인 2일 서울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실을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일자리절벽과 임대료 갈등 해결, 미세먼지 대책 등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절박한 민생에 대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비상조치를 강구하겠다. 저 자신부터 서울시민의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장의 힘이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실을 옮기겠다고 파격 발언한 박 시장은 “우선 강북에서 시민들과 동고동락하겠다. 현장 출퇴근은 물론 지역주민과 숙식을 함께하며 시민 삶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시 금고가 다소 줄더라도 시민의 주머니를 두둑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2018.07.02 [사진=임성봉 기자] |
박원순 시장은 “최근 서촌의 궁중족발집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정부, 국회와 협력해 입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입법이 어렵다면)모든 임차상인들, 자영업자들, 시민들과 연대해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절벽에 직면한 오늘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일자리대장정 시즌2를 시작한다”며 “탁상공론이 아닌, 숫자만의 행정이 아닌 실질적인 현장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저감대책과 관련해서는 “서울을 보행친화도시로 조성하는 정책은 물론, 전기차도 8만 대 도입하겠다”며 “특히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동북아 도시들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끝으로 “그 누구도 가본 적 없는 3선이라는 길 앞에서 그 엄중한 요구를 받들고 시민과 나란히 손 잡겠다”며 “더 깊은, 더 넓은, 더 오래가는 변화를 기필코 이루겠다”고 밝혔다.
imbong@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