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놓고 개인정보 보안 관심 급증세
정부 대책과 별도로 개인 차원의 보안대책 많아
안심번호 사용하고 무분별한 이벤트 참여 자제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4차 산업혁명의 원료’ 빅데이터를 각 산업에 활용하기 위한 개인정보 보호 방안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정부 차원의 대책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개인정보의 유출을 일상 속에서 막아주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들이 관심을 얻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택배상자 그냥 버렸다간 개인정보 줄줄 샌다
택배 상자에는 상품 수취인의 이름, 주소, 휴대폰 번호가 선명하게 찍혀 있다. 따라서 이 부분을 따로 뜯어내 파기하나 세절하는 것이 필수다. 요즘엔 이 부분만 까맣게 칠하는 전용 스탬프가 나와 있다. 손으로 돌려 사용하는 가정용 세절기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상품 주문 시 입력하는 휴대폰 번호는 ‘안심번호’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050으로 시작하는 ’안심번호’는 휴대폰 번호 유출을 막으면서 택배 기사와 수취인 간 연락은 정상적으로 취할 수 있는 기특한 서비스다. 다만 일부 판매자가 가격 하한선을 정해 안심번호 서비스를 거부하거나 해외배송의 경우 안심번호를 사용하면 택배기사와 연락이 안되는 등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
◆주차 시 휴대폰 번호 노출 조심해야
주차번호 스마트폰 앱 [사진=앱스토어 캡처] |
많은 운전자들이 주차 시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무심코 노출한다. 심지어 이름, 회사명, 주소, 이메일 주소, 휴대폰 번호가 죄다 들어간 명함을 앞유리에 놓는 운전자도 적잖다. 최근까지도 문제가 되는 주차번호 도용을 막기 위해선 주차 안심번호 사용이 필수다. 연간 1만원 안쪽인 유료서비스에 가입, 1599 등으로 시작하는 안심번호를 발급 받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최근엔 스마트폰 전용 무료 앱도 출시돼 관심을 얻고 있다.
◆공짜 이벤트, 절대 현혹되지 마라
인터넷이나 SNS를 하다 보면 주유비 지원 등 공짜 이벤트가 널려 있다. 이런 이벤트는 반드시 보험사 등 다른 회사와 연결돼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문제는 이런 공짜 이벤트에 문어발식으로 가입했다가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공짜 이벤트를 가장한 사기도 주의해야 한다. 최신형 스마트폰 또는 노트북을 주겠다며 이름, 주소, 이메일 주소, 휴대폰 번호는 물론 계좌번호, 예금주명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벌어진다. 이런 유형은 100% 사기라고 보면 된다.
◆스마트폰 앱, 함부로 깔지 마라
휴대폰 웹서핑을 하다 보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라는 메시지가 자주 뜬다. 악성코드가 함께 스마트폰에 깔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용자 평이 없거나 검증되지 않은 앱은 무시하자. 일단 스마트폰에 침투한 악성코드는 사용자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해커에게 전송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최근에는 마인크래프트 등 어린이 전용 게임 앱에 어덜트스와인(AdultSwine) 같은 악질 포르노 악성코드가 발견되기도 했다.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들의 스마트폰 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신종 수법에 늘 관심을 가져라
개인정보 유출은 아는 만큼 막을 수 있다. 특히 해커나 사기꾼들의 수법은 주기적으로 유행을 타기 때문에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 최근에는 한글로 된 발신자명과 '(제목없음)'이란 제목만 뜨는 고전적 수법의 스팸메일이 유행하고 있다. 물론 이런 종류의 메일을 열면 악성코드가 PC나 스마트폰에 깔릴 우려가 있으니 읽지 말고 그대로 삭제해야 한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