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신화

속보

더보기

'보험사기 꼼짝마' 중국 보험 생태계 확 바꾸는 블록체인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17:13

최종수정 : 2018년07월04일 10:41

블록체인 탁월한 보안성으로 신뢰 구축방식 재정의
중국 보험 업계 블록체인 통해 원가절감 효율 향상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자 탁월한 보안성능으로 각광받는 블록체인이 중국 보험업계에 응용되면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블록체인은 분산식 저장기술 기반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으로 보험금 지급 및 신분인증 기술에 활용돼 획기적으로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다. 또 블록체인의 핵심기술중 하나인 스마트계약 기반의 보험 증서는 사실상 위조가 불가능해져서 원천적으로 보험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블록체인은 의료정보의 관리·공유 및 보험금 지급에 응용되면서 보험업계의 효율성 향상은 물론 리스크 대응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상산업연구원(中商產業研究院)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중국 보험업계가 지불한 보험금 지급 규모는 총 1조 1180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다. 그 중 손해보험업계의 보상 규모는 전년비 7.64% 증가한 5087억 45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또 생명보험업계의 지급액은 4574억 8900만위안으로 전년대비 0.6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신용 메커니즘을 재정의한 블록체인,보험업계 응용확산

“인터넷이 정보 전달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면, 블록체인은 신뢰 구축 방식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업체 혹은 개인간의 신용 메커니즘을 중앙기관의 보증이 아닌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로 뒷받침되고 보장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보험업계는 보험상품 불완전 판매, 낮은 보상률, 정보 비대칭성 등 내부 신용도와 관련된 고질적인 문제에 직면해 왔다. 이에 따라 중국 보험업계는 보안성과 운영비용 절감에 강점이 있는 블록체인 응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아이신생명보험(愛心人壽)은 지난 2017년 11월 인터넷 공룡 텐센트와 손을 잡고 의료기관,보험사,의료 정보관리업체로 구성된 블록체인 연맹을 조직해 각 당사자들이 의료기록,개인정보를 비롯한 중요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공유할 계획이다.

이 협력에 참여한 텐센트 산하 텅쉰클라우드(騰訊雲)는 블록체인 기반의 원스탑 보상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의료기관,보험사,감독기관을 참여하는 플랫폼을 통해 보상절차를 간소화시켜 원가절감 효과를 누리는 한편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중국 블록체인 솔루션 업체 란스커지(藍石科技)는 보험 상품 계약정보 및 가입 과정,보상 절차 등 보험 전반에 걸친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함으로써 보험 가입자와 보험사 쌍방간에 정보를 공유하게 됐다. 이로써 투명한 거래를 보장하는 한편 보험금 지급의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예컨대 고객이 진료를 받으면 진료기록이 곧바로 보험사에 전달된다. 이후 고객들은 온라인을 통해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치면 보험금을 간편하게 수령할 수 있게 된다. 

2017년 연말기준 이 업체의 보험금 지급 고객수는 80만명에 달하고 매달 취급하는 보험금은 1000만위안에 달한다. 올해 란스커지는 다양한 업체 및 의료기관과 손을 잡고 업무 협력확대를 통해 연간 보험금 취급 규모가 5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이 업체는 랴오닝(遼寧)성에만 40여 병원,200여 교육기관, 1000여 양로기관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 보험사 양광보험(陽光保險)은 보험업계 중 선도적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양광보험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양광패(陽光貝)’ 포인트 적립 제도를 발표해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시켜 지인들에게 송금할 수 있게 했다. 이 포인트 제도는 협력 업체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상호 교환한다.

특히 양광보험은 지난 2016년 7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고 보험플랜’을 중국 최초로 출시 했다. 이 보험 상품은 위챗(微信)에서 피보험자 및 항공정보를 입력하면 즉시 보험 혜택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보험 확인 과정이 1분이 채 걸리지 않고 어디서나 위챗을 통해 보험 양도가 가능해 출국하는 지인에게도 보험을 선물로 제공할 수 있다.

기부금 운영모니터링 가능한 중안보험 블록체인 플랫폼

중국 인슈테크(Insurtech)업체 중안(衆安)보험은 지난 2017년 8월 주자이거우(九寨溝)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블록체인을 응용한 기부금 운용방식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중안 보험에 따르면, 재난공익플랫폼을 통해 기부금 납부자들은 온라인을 통해서 100% 자신의 돈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추적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피해자들을 돕는 한편 기부금 남용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중안보험 산하 중안커지(眾安科技)는 닭 사육 과정을 추적 및 관리하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중안커지(眾安科技)는 블록체인을 통해 병아리에서 닭으로 성장하는 과정, 가공 및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단계별로 기록해 불량식품 생산을 원천적으로 방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다른 보험사 타이캉보험(泰康保险)은 2017년 3월 블록체인 기반의 마일리지 적립시스템을 선보였다.

신화사(新華社) 보도에 따르면, 타이캉보험 산하 온라인 손해보험사인 타이캉짜이셴(泰康在線)의 고객들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서 적립 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 몰인 징둥(京東)에서도 자유롭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블록체인을 통해 보험료 자동 지급 및 지급결제 시스템 간소화를 실현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현재 보험금 지급시에는 은행 같은 공인된 제 3자가 필요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보험료의 자동산정 및 지급이 가능해져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점쳤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빗썸, '비트코인 2000억' 매도 의문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빗썸이 장외시장 기준 시가총액 절반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빗썸은 대고객 이벤트로 비트코인을 처분했다는 입장으로, 활발한 이벤트에 신규 고객 유입이 늘어나 오히려 IPO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3개로 38억원 규모다. 2021년 4분기 1419개에서 90% 이상 대폭 줄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2000억원치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3개로, 2021년 4분기 1419개에서 90% 이상 대폭 줄었다. [사진=뉴스핌] 2021년 말 기준으로 5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개당 가격을 약 1억5000만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빗썸은 2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해 온 셈이다. 이는 현재 빗썸의 시가총액 4100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빗썸의 장외주식은 17일 기준 9만9000원 수준이다. 추정 시가총액은 약 4215억원이다. 빗썸이 올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량이 증가할수록 IPO 과정에서 더 높은 몸값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빗썸의 경쟁사인 업비트를 비롯한 일반적인 가상자산거래소는 비트코인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비트코인이 기축통화인 BTC 마켓에선 투자자가 거래할 때마다 비트코인으로 거래 수수료를 내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의 최근 비트코인 수량 현황은 ▲업비트 1만4666개 ▲코인원 266개 ▲코빗 25개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가운데 비트코인이 줄어든 거래소는 빗썸과 완전자본잠식 상황인 고팍스가 유일하다. 실제로 타임체인인덱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12만3500여 개 수준이다.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는 약 68만6900개를 보유하고 있다. 빗썸의 비트코인 처분은 최근 세계적인 추세에 반하는 이례적인 행보다. 특히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을 공약으로 내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비트코인의 전략자산 추가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을 모으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스트레티지(옛 마이크로 스트레터지)는 비트코인을 꾸준히 사들여 현재 47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해당 거래소가 비트코인의 미래를 얼마나 믿고 있는지, 또 어느 정도의 보유자산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가졌다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척도"라며 "업비트를 정조준한다는 빗썸이 비트코인 1300여 개를 처분하고 100개만 남겨둔 것은 재무적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전략"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활발한 마케팅으로 비트코인을 소진했다는 입장이다. 빗썸은 지난해 창립 11주년을 맞아 이용자에게 최대 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같은 해 5월에는 이마트24와 협업해 '비트코인 도시락' 상품을 판매했고, 10월에는 신세계그룹과 비트코인 100억 지급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다양한 대고객 이벤트를 통해 회원들에게 지급됐다"며 "이같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은 고객 유치와 점유율 상승에 기여해 추후 예정된 IPO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2025-02-17 11:32
사진
중앙부처 공무원 갑질에 '부글부글'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지역에 가면 대장이 되는 것처럼 안하무인적인 행태에 지방 일선 공무원들의 속이 끓고 있다. 이는 지자체는 자신들이 만든 정책을 시행하는 일개 기관일 뿐이라고 무시하는 인식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심한 경우 중앙부처 공무원이 광역시장을 '아저씨'라고 낮춰 부르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 대전시 한 국장이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중앙부처와 공동 주최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한 후기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국장은 "It is a bit insulting(조금 모욕적이다)"라며 중앙 공무원들의 우월적인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시 한 국장이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중앙부처와 공동 주최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한 후기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2025.02.17 gyun507@newspim.com 게시글에 따르면, 해당 국장(이하 국장)은 최근 중앙부처와 공동 주최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도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행사 시작부터 중앙 공무원의 '갑질' 행태가 시작됐다. 국장은 "중앙부처 실장이 지방자치단체장보다 VIP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의전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이장우 대전시장보다 '좋은' 자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중앙부처 과장의 주장에 곤혹스러워 하는 출연연 담당자의 표정을 보면서 솔직히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고 하면서도 "중요한 게 기업들이 미국의 주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기에 사소한 문제에 매물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마음을 추스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방에 대한 차별은 행사 후 진행된 오찬장에서도 계속되면서 비굴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국장은 정부 관계자에게 정책과 출연연 비전, 미국 기업 사업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위해 오찬에 참석했다. 그런데 정부 공무원과 별도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면서 현실은 생각과 다른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국장은 "오찬장에 도착해 그런 순진한 생각은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고 순간 모욕적인 감정을 지울 수 없었다"며 "같은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는 예상은 중앙부처 공무원 요구로 현장에서 바뀌었다. 메인 테이블에서 밀려나 떨어진 자리에서 지자체 공무원들 넷이서 따로 식사를 했다"고 당시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국장은 중앙부처가 지방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봤다. 국장은 "공직자들 간의 역량 차이는 있어도 서로의 역할을 존중해줄 수는 없는 것일까. 올해는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구시대적 사고를 지적했다. SNS에 글이 게시되자 전·현직 공무원과 시민들도 공감하는 가운데서도 분노를 나타냈다. 한 공무원은 "나도 30년 공직생활하다보니 그대로 공감한다"며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함을 은연히 드러냈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지자체 '무시' 행태는 사실상 공공연한 사실이다. 특히 중앙부처 공직사회 내에서는 지자체장보다 행정고시 출신 5급 국가공무원 사무관이 우선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사옥 이전에 대해 항의하는 대전시 관계자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 한 과장은 "대전시장은 우리에겐 그저 동네 아저씨다. 왜 우리가 시장 대우를 해줘야 하느냐"며 적절치 못한 발언을 하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사실이 드러났다. 소식을 접한 이장우 대전시장이 "직접 대전시청을 찾아와 정식으로 사과하라"며 격노하기도 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SNS(페이스북)에 글이 게시되자 전·현직 공무원과 시민들도 공감하는 가운데서도 분노를 나타냈다. 한 공무원은 "나도 30년 공직생활하다보니 그대로 공감한다"며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함을 은연히 드러냈다. 2025.02.17 gyun507@newspim.com 공무원들도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갑질'은 문제가 크다고 여겼다. 한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은 "지역발전을 위해 좋은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중앙부처에서 브레이크를 거는 경우가 있다"며 "협의하려 해도 날짜 잡는 것도 어렵고, 만나도 대놓고 무시하는 태도에서 힘이 빠지게 된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이럴 거면 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볼 걸 그랬다"며 자괴감을 드러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해 7월 충남도청에서 열린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이 시장은 대통령에게 "각종 제안이 중앙정부 공무원들에게 막히는 경우가 있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안된다는 사람 이름 알려달라"고 발언하며 중앙부처에 '경고'를 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직된 공직사회가 국가와 지역 발전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탑 다운' 형식의 중앙부처-지자체 공직 분위기는 정책 논의나 규체 혁신에는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한 행정전문가는 "과거엔 정책은 중앙정부에서 만들고 이를 지방정부가 수행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이제는 그러한 장벽은 무너지고 있다"며 "지방자치 시대에 맞는 공직자 마인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gyun507@newspim.com 2025-02-17 18: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