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박훈정부터 윤제균까지, SF영화에 빠진 감독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CG·VFX 기술 발달, SF 영화 성공 가능성 열어
‘한국적’ 스토리·비주얼이 흥행 좌우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SF(Science Fiction) Film, 즉 공상 과학 영화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과학적 소재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미래에 있을 수 있는 공상적 줄거리를 다루는 영화 장르를 일컫는다. 박훈정부터 김지운, 김용화, 윤제균 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충무로 유명 감독들이 최근 SF 장르로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다.

◆ ‘마녀’부터 ‘인랑’ ‘더문’ 귀환‘ 줄줄이 개봉

‘신세계’(2013), ‘브이아이피’(2017) 박훈정 감독은 지난 27일 개봉한 신작 ‘마녀’로 SF 영화에 발을 들였다. ‘마녀’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화제가 된 어느 여고생의 이야기로 인간의 뇌와 유전자를 조작, 새로운 인간의 종을 만들어낸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영화 '마녀'(왼쪽)와 '인랑' 포스터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 김지운 감독은 다음달 25일 개봉을 앞둔 ‘인랑’으로 SF 장르에 도전했다. 혼돈의 2029년,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신과 함께’ 시리즈를 만든 김용화 감독과 ‘국제시장’(2014) 윤제균 감독은 차기작으로 나란히 SF휴먼드라마를 택했다. 김 감독의 신작은 ‘더문’(가제), 윤 감독의 신작은 ‘귀환’(가제)으로 두 작품 모두 우주에 남겨진 사람을 귀환시키려는 스토리를 담는다.

◆ CG·VFX 기술 발달, SF 영화 성공 가능성 열어 

유명 감독들이 SF 영화를 손대는 ‘표면적’ 이유는 단순하다. “그냥 해보고 싶어서”다. 박훈정 감독은 SF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고등학교 때부터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 역시 “여러 장르를 만들었지만 멜로와 SF를 해보지 못해서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윤제균 감독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제작사 JK필름 측은 “‘귀환’은 윤 감독이 4년~5년 전부터 준비한 작품이다. 한국 영화에서 다루지 않은, 차별화고 색다른 콘셉트의 영화를 해보고 싶다고 해서 시나리오를 계속 디벨롭 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도전에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과거 우리나라는 SF영화 불모지였다. 비주얼 구현이 언제나 발목을 잡았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CG(Computer Graphic, 컴퓨터 그래픽)를 포함한 VFX(Visual Effects, 시각효과)가 완벽하게 구현됐을 때 관객 몰입도도 높아진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CG 작업 전(위)과 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다행히 약 20년 동안 국내 CG 기술은 발달했고, 할리우드 못지않은 퀄리티의 성과물을 내기 시작했다. 방점을 찍은 건 지난 2017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다. VFX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 수장이기도 한 김용화 감독은 수준급 CG로 저승 세계를 완벽하게 재현,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받았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다들 이제는 SF 영화를 해 볼만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만큼 한국의 CG 기술이 많이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실제 박훈정 감독은 “사실 예전에는 SF 장르물을 만들고 싶어도 못했다. 나도 할리우드를 가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우리 영화 시장이 커지고 기술적인 부분이 발전되면서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 ‘한국적’ 스토리·비주얼이 흥행 좌우

물론 CG 수준만 높인다고 해서 많은 관객을 모을 수는 있는 건 아니다. 흥행으로 이어지려면 비주얼과 스토리에 한국적 색채를 입혀야 한다. 즉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미지와 드라마가 펼쳐져야 거부감이 없다. 국내 정서를 고려하지 않거나 너무 앞서간다면 오히려 외면당하기 쉽다.

SF 영화를 선보이는 감독들도 이 지점을 정확하게 파악, 공을 들이고 있다. 일례로 ‘인랑’의 경우 배경을 ‘1960년대 일본’(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에서 ‘2029년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한반도’로 변경했다. 특수한 시대적·정치적 배경을 이용해 국내 정서에 맞는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거다. 

제작 준비 단계인 ‘귀환’도 마찬가지다. JK필름 측은 “보통 캐스팅 붙고 투자가 확정돼야 프리프로덕션 단계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나리오 탈고 직후 CG, VFX 전문가들을 만나서 계속 논의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를 모델링하되 최대한 한국적으로 바꾸려고 한다. 관련 관계자와도 계속 미팅 중이다. 이야기는 물론이고 비주얼 역시 한국형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귀띔했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