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정책 간담회
"근로시간 단축, 기업 혼란 최소화 노력해 달라"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28일 "우리 경제의 성장은 내용 면에서 취약하고 반도체와 상위 몇 개 기업을 제외하면 기업들의 수익성이 좋지 않다"며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구조적 하향 추세인 현실을 직시하고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처방이 나와야만 하는 시기"라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가계소득 편중화와 취약계층 일자리문제 등 현안 과제들은 단기적인 싸이클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매월 지표 발표식 경기진단 방식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혁신 등 주요 입법과제들이 하반기 국회에서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에 경제진단, 젊은기업 육성, 분배악화, 사회 안전망 구축, 규제 개혁, 노동정책 등 6가지 과제를 건의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새로운 사회적 대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28 yooksa@newspim.com |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 박 회장은 "우리 기업들의 우려를 국회에서도 잘 알 것"이라며 "기업 혼란을 최소화하고 최선의 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와 관련해선 "기업의 관심은 매우 높지만 관련 정보와 지식은 그만큼 높지 않다"면서 "대북 제재가 풀리기 전까지 주어진 시간에 체계적인 경협 방안의 준비를 차분히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과감한 규제개혁에 앞장서고 국회에 제출한 규제개선 입법에도 전력을 다하겠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주도 성장과 'J노믹스'의 전부인 것처럼 오해하고 협소하게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며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함께 맞물려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진선미 수석부대표, 홍익표 정책위수석부의장, 이철희 기획원내부대표, 어기구 원내부대표, 박경미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상의에서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이두영 청주상의 회장, 박용하 여수상의 회장,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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