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와 선수 13명, 홍수 들이닥친 동굴에 갇혀…수색 재개
[태국 방콕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태국 정부가 홍수로 동굴에 갇힌 청소년 축구팀을 찾아 나선 지 3일이 흘렀다. 수색당국은 아이들의 안전이 달린 만큼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구조대원들이 동굴 깊숙한 곳까지 수색 중이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23일(토) 폭우를 동반한 홍수가 치앙라이(Chiang Rai) 북부 삼림공원에 있는 동굴 안으로 들이닥치면서 동굴을 탐험중이던 11세에서 16세 사이의 소년 12명과 25세 축구팀 코치 1명이 꼼짝없이 갇히고 말았다.
나롱삭 오소타나코른(Narongsak Osottanakorn) 지방의원은 "오늘은 반드시 아이들을 찾아내야 한다. 동굴 안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며 수색대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윗 웡수완(Prawit Wongsuwan) 부총리는 아이들이 살아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동굴 입구를 지키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종자 가족들은 동굴 입구에 텐트를 치고 지내면서 아이들의 소식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같은 축구팀이지만 동굴탐험에 참여하지 않았던 다른 아이들 3명도 동굴 입구에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14살 손퐁 칸타웡(Sonpong Kantawong)은 축구 연습이 끝나고 어머니가 데리러 오셔서 동굴탐험에 함께 가지 못했다며 "친구들이 여기에 갇혀있는데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실종된 아이들의 자전거와 축구화는 동굴 초입에서 발견됐다. 잠수부를 포함한 17명의 해군 부대원은 수중드론까지 동원해 수색 작업에 합류했다.
담롱 한팍데니욤(Damrong Hanpakdeeniyom) 삼림공원 대표는 구조대원들이 10km 동굴 중 6km 정도 수색을 마쳤다고 밝혔다. 일반 방문객들은 700m 지점까지 밖에 들어갈 수 없는 동굴이다.
담롱 대표는 "동굴 안쪽은 매우 어둡다. 7월과 9월 사이에 비가 오면 동굴을 폐쇄할 정도"라며 "구조대원분들은 허용범위보다 훨씬 깊이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