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정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국회의원 보좌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사입력 : 2018년06월27일 17:27

최종수정 : 2018년06월27일 17:32

현역 국회의원 중 보좌관 경력 30여명에 달해
유시민·정태호, 이해찬 의원 보좌관 출신
상시모집, 국회 홈페이지 채용 공고란 통해 확인

화려한 스펙보다 열정, 전문지식, 다양한 경력 중시
현직 보좌관 조언 "인턴, 보좌관 양성프로그램 활용할 만"
"개고생은 기본, 하지만 국정 운영의 큰 틀 배울 수 있어"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정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코너를 통해 정치 이슈에 대한 각종 의문점을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정치인이나 정책, 또는 각종 정치 이슈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친절하고 싹싹한(?)' 정치부 오채윤 기자의 이메일(chae@newspim.com)로 문의해주세요.]

[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국회의원 보좌관이 예비 정치인의 사다리가 되고 있다. 현역의원은 물론 지방의원, 시장·군수 등 자치단체장 가운데 보좌진 출신이 많다. 보좌진의 역할과 위상이 그만큼 높아지면서 국회 보좌진 채용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정태호 신임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1991년부터 8년간 이해찬 의원실 보좌관으로 일했다. 왕성한 저술활동과 정치평론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유시민씨도 보좌관 출신이다. 이해찬 의원의 13대 국회 시절 보좌관 출신이다. 

국회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한 보좌관은 "20대 현역 국회의원 중 보좌진 출신이 30여명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력에 보좌진 경력을 기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정확한 사실 확인은 어려웠다.

<사진 = 국회의사당 홈페이지>

◆ 보좌관은 어떻게 선발될까?

국회의원 1명당 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 6·7·9급 비서 각 1명, 유급 인턴 2명까지 모두 9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입법부에 속한 별정직 공무원이다. 좁은 의미에서 보좌관은 4급 2명만을 일컫는다.

4급 보좌관 모집은 일반적인 공채와는 조금 다르다. 보통 상시 모집이고, 의원실마다 국회 홈페이지 채용공고란을 통해 선발한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실시간으로 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국회의사당 홈페이지 채용공고란>

과거에는 각종 연줄과 연고를 통해 추천되는 인사 중에서 특채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개채용이 더 많다.

보좌진 임면은 4·5급의 경우 국회의장, 6~9급의 경우 국회 사무총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형식에 불과하다. 임면권은 전적으로 국회의원에게 있다.

국회의원이 보좌관을 임용하고자 할 때는 임명요청서를 작성해서 구비서류와 함께 국회의장에게 보낸다. 면직도 마찬가지로 의원이 의장에게 제출하는 면직요청서를 통해 간단하게 처리된다. 이 때문에 보좌관의 목숨이 '파리'에 비유되기도 한다. 생사 여탈권을 국회의원이 한 손에 꽉 쥐고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스펙'은 기본?...인턴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도 방법 

현직 보좌관들은 소위 ‘스펙’이 대단하다. 석·박사는 물론 해외유학파, 변호사 자격증을 갖춘 인사도 상당하다. 언론사 정치부 기자, 회계사, 대기업 출신 인사 등 직업과 경력이 다양하다. 그럼 국회의원 보좌관이 되려면 어느 정도의 스펙을 갖춰야할까.

최운열 의원실의 신동림 보좌관은 "300개 의원실 마다 의원의 상임위도 다르고 지역 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특별히 보좌관 선발에 유리한 스펙이나 활동 이력이라는 것은 없다"면서도 "국회는 하나의 입법부이다보니 공통적으로 어디를 가든 법률적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4급 보좌관 공개채용 안내문. 의원실마다 요구하는 자격요건이 다르다. <사진 = 국회의사당 홈페이지 채용란>

국회는 올해부터 인턴을 1명 줄이고 8급을 1명 늘리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대량해고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본래 인턴의 경우 2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해직된다. 인턴 채용 수가 줄면서  '보좌진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그럼 보좌진 양성프로그램이 보좌관이 되는데 유리할까.

더불어민주당 청년 국회보좌진 양성과정 프로그램. <사진 =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신 보좌관은 "아무래도 인턴이나 보좌진 양성 교육 과정들을 통해 어느 정도 국회 경험을 했던 사람들이 유리하다. 하지만 선발의 결정적인 사유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신 보좌관은 또 "다만 각 의원실마다 제도가 바뀌어서 1명씩 인턴을 뽑는데, 젊은 청년들이 국회에 9·8급으로 오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인턴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다"며 "현직 보좌관 중에서도 인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설명했다. 

'보좌관으로 선발되기 위해 좀 더 유리한 전공이 있느냐'는 질문에 신 보좌관은 "예를 들어 보건복지부 분야에 있는 의원은 그것과 관련 전공을 한 사람을 선호할 수 있다. 의원이 맡은 상임위마다 (선호하는 전공이) 다르다"면서 "그러나 아무래도 비율로 따진다면 법이나 정치학 전공자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야당의 한 정책보좌관 A씨는 "대학생의 경우 우선 인턴 비서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며 "국회의원이 인턴에 관심이나 줄까 싶지만, 국회의원은 일 잘하는 사람은 기가 막히게 잘 알아보고 기억해둔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턴부터 일 하면서 성실하고 행정처리를 잘하면 의원의 머릿 속에 알게 모르게 새겨진다. 나중에 의원이 재선, 3선 상임위원장도 맡고 점차 성장하면서 보좌진들이 많이 필요하게 될 때, 눈여겨봤던 보좌진들이 한 등급씩 진급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적 능력보다 더 필요한 자질은 '열정적 태도'

<사진 = 뉴스핌 이형석 사진기자>

4급 보좌관의 주요 업무는 국회의원을 보좌하는 일이다.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일의 범위가 넓다. 대부분 ‘수석’, ‘정무’, ‘정책’, ‘지역구’ 중 하나의 타이틀을 달고 있다. 크게 보면 국회 관련 업무와 선거 관련 업무로 나눌 수 있다. 국회 관련 업무는 상임위원회와 국정감사, 예산·결산 심사, 인사청문회 등에서 의원들의 질의서를 작성하는 일이 있다.

의원의 대정부 질문원고 작성도 보좌관이 해야할 일이다. 새로운 법안을 제정하거나 기존 법 개정안을 입안하는 등의 입법 활동은 보좌관의 대표적인 업무다. 또 의원실에서 입법 활동에 필요한 정책토론회와 공청회를 주최하면 기획단계에서부터 세부 준비‧행사 개최‧뒷마무리까지 모두 보좌관의 지휘 하에 진행된다.

다른 의원들 행사에 참석하는 등의 일정 관리부터 정책자료집 발간, 보도자료 작성·배포, 홈페이지·SNS 관리 등도 국회 보좌관이 책임진다.

정책보좌관 A씨는 "국회의원을 수행하면서 의전하고, 사람을 늘 상대하기 때문에 인간관계는 물론이고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어떤 특정한 분야의 지식만 가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정책분석 능력은 기본이고 정무감각도 뛰어나야 한다. 법률안 심의능력, 예산결산 심의를 할 수 있는 경제 일반과 재정 분야의 지식도 필요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적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열정"이라며 "보좌관으로 왜 일하고 싶은지, 어떤 보좌관이 되고 싶은지 항상 고민하고 '개고생'은 기본적으로 각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ha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