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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패션·사진계, 신진 작가 지원·공동 프로젝트 활발

기사입력 : 2018년06월25일 16:57

최종수정 : 2018년06월26일 14:04

뮤지엄산 판화작가 지원·육성 공모 개최
서울디자인재단, 신진 디자이너에 창작 공간 제공
아모레퍼시픽, 국내 디자이너와 신사옥 내부 협업 프로젝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술작가들을 위한 후원 못지 않게 디자인과 패션, 사진계에서도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뮤지엄산(SAN)은 판화 작가의 창작활동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뮤지엄산 측은 24세 이상 45세 이하의 신진 판화 작가, 최근 3년 내 개인전 1회와 단체전 3회 이상 개최를 공모 조건으로 내세웠다. 최종 선정된 작가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개인전 전시(한달)를 열어주고, 홍보 활동도 지원한다. 또한 신진작가들의 작품까지 구매할 예정이다.

김소희_BUS_Etching,Chine-colle_38x50cm_2017, 이하나_혼자가 아닌 나_Mixed Media on Paper_100x70cm_2017, 홍윤_episode _woodengraving_10x10cm_2017(위로부터) [사진=뮤지엄산]

뮤지엄산 오광수 관장은 "신진판화작가 창작지원 프로젝트는 단순히 작가들의 창작을 후원하는 일차적인 목적 뿐 아니라 판화예술을 좀 더 보급시키고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 판화의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생각하고 나누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참가 신청은 다음달 10일까지다.

캐논 글로벌은 신세기 공모전을 통해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사진 문화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올해로 28년 째, 41회를 맞은 이 프로젝트는 작가의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공모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캐논갤러리는 높은 잠재력과 신선한 시각을 갖춘 신진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 캐논갤러리는 김시현 작가의 개인전 '시현하다' 전을 오는 7월15일까지 연다. 김 작가가 찍은 개성 넘치는 작품 1000점이 관람객과 만나는 중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패션 인재 인큐베이팅 사업인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로 신진디자이너 육성에 힘쓰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에게 창작비와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입점과 마케팅을 돕는다. 또 오는 7월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시즌 오프 팝업 세일'에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신규 입주 디자이너 브랜드도 입점시키는 등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현하다' 전시 포스터 [사진=캐논 코리아컨슈머이미징]

아모레퍼시픽은 젊은 건축가·디자이너들과 신사옥 건축 프로젝트를 함께해 이목을 끈다.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에 신본사를 완공한 아모레퍼시픽은 건물 내외 디자인에 모두 신경 썼다. 외관은 영국 출신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디자인으로, 내부는 국내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의 작품으로 구성하며 국내외 작가들과의 협업을 모두 구축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한국의 젊은 건축가, 가구 디자이너와 신본사 프로젝트를 함께했다. 한국의 젊은 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신본사 내 공용 공간을 문화와 예술을 위한 플래폼으로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협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신본사 1층부터 3층까지 지역 주민과 함께 교류하는 '아트리움' 내 공용 가구는 이광호 디자이너, 윤여범 디자이너, 최형문 디자이너가 속한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 등 국내 젊은 신진 디자이너에게 맡겼다. 또, 4호선 신용산역과 신본사가 연결된 지하공공보도는 건축사무소 stpmj(이승택, 임미정 건축가)가 디자인했다.

본사 지하 1층 통로, 1층 이광호 작가 가구, 2층 윤여범 작가 가구, 3층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 가구(위로부터) [사진=아모레퍼시픽]

이광호 디자이너의 '오브세션 시리즈(OBSESSION SERIES)'는 아모레퍼시픽 그룹을 찾은 방문객들이 앉아 쉬었다 갈 수 있는 쇼파다. 붉은색과 푸른색 등 다양한 색이 돋보인다. 이 작품은 '집착' 시리즈 중 하나로 나일론을 사용해 형태와 구조를 만들었다. 이광호 디자이너는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고, 2017년 브라질 MADE 올해의 디자이너로 꼽힌 바 있다. 몬트리올 장식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등에 이광호 디자이너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윤여범 디자이너의 작품은 '710퍼니처(FURNITURE)'다. 편의성을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로 보는 윤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디자인에 신경썼다. 윤여범 작가는 2012년부터 710퍼니처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거 및 상공간을 위한 가구 제작과 프로젝트에 주로 참여하고 있다.

3층에는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의 최형문 디자이너가 제작한 '7 디그리 시리즈(Degrees Series)'를 볼 수 있다. 최형문 디자이너는 이 작품에 대해 "모든 접합부는 7°로 동일하게 가공됐다. 목재의 물성을 섬세하게 이용한 간결하고 명료한 구조는 생산에 용이하며 소재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자유로운 재단이 가능해 스툴에서 벤치까지 길이에 따라 변형해 사용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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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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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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