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쑤성 환경보호청과 환경산업·기술협력 양해각서 체결
현테크이엔지, 12억 규모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장치 공급 계약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 중국 장쑤성에 국내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12억원 규모의 대기오염 저감설비가 설치된다. 환경부는 장쑤성 환경보호청과 이와 같은 환경협력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정례적인 회의체를 운영한다.
환경부는 22일 중국 난징시 시캉호텔에서 장쑤성 환경보호청과 한-장쑤성 환경정책 및 환경산업·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환경부와 중국 지방성(省) 정부 간 처음으로 체결되는 것으로, 양해각서 서명식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왕티엔치(王天琦) 장쑤성 환경보호청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양해각서로 한-장쑤성은 향후 환경정책 및 환경산업·기술 분야의 협력을 비롯해 환경 시장 정보 교류 및 환경전문가 초청연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양측은 양해각서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 '한-장쑤성 환경협력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정례적인 회의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 협력사업 대상지역 및 분야 [자료=환경부] |
이날 양해각서 서명식에 이어 '한·중 공동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중소 환경기업과 장쑤성 소재 기업 간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감 설비 계약 체결식이 열린다.
미세먼지 저감 설비 계약은 현테크이엔지(대표 양승현)와 장쑤성 의약포장 전문업체인 연운항중금마태의약포장유한회사 간 12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장쑤성 내 인쇄포장공장에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저감하는 축열식 연소장치(RTO) 및 농축조 1세트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장쑤성은 올해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사업 대상지역에 새롭게 포함된 지역이다. 이곳은 중국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지역(이산화황 6위, 질소산화물 3위, 분진 6위)이기 때문에 양국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력사업에 큰 의의가 있는 장소다.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사업 대상 지역 12곳은 이번 장쑤성을 비롯해 산둥성, 허베이성, 산시성, 산시(陝西)성, 랴오닝성, 네이멍구자치구, 지린성, 헤이룽장성, 허난성, 베이징시, 톈진시이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장쑤성과 환경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면서, "이번 수주에 이어 올해 다수의 한·중 미세먼지 실증사업 성과가 도출되어 중국발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국내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