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변동성장세 속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알찬 자금몰이

기사입력 : 2018년06월18일 14:14

최종수정 : 2018년06월18일 14:14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연초 이후 700억원 가량 자금 유입
국내 주식형 펀드 능가하는 수익률 기록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최근 변동성 장세 속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는 가운데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로의 자금몰이가 쏠쏠하다. 금액 자체가 크진 않지만 올해에만 700억원 가량 유입됐다.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의 인기에 힘입어 후발 주자들도 펀드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펀드자 종류A'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01%(지난 15일 기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2.52%)와 코스닥지수(-2.52%)가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고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0.21%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모재간접 공모펀드가 조정장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한 셈이다. 올해 들어 5.42% 수익을 거뒀고 설정일(지난해 9월 22일) 이후 누적 수익률은 10.78%다.

지난해 12월 18일 출시한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혼합자산H Ae'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0.22%다. 국내 증시 조정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달 이탈리아 국채 투자 비중이 높은 글로벌 매크로 전략 펀드의 마이너스 기여도 컸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9%로 코스피지수(-1.78%)와 국내주식형(-2.28%) 대비 양호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펀드 성과만큼 자금 유입도 활발했다. 올해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615억원이 들어왔다. 삼성자산운용의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도 77억원이 유입됐다.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자산운용사가 공모 재간접펀드 형태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즉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절대수익추구펀드'로도 불리는 헤지펀드는 주식, 채권, 대체,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주식시장의 호불황이나 경기변동과 무관하게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헤지펀드는 최소 가입 금액이 1억원 이상이고 법적으로 최대 49인에게만 가입을 권유할 수 있어 일반 투자자들에겐 기관투자자나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5월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 펀드를 허용하면서 일반 투자자들도 최소 가입 금액 500만원만 있으면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국내 1호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다. 주로 국내 헤지펀드에 투자한다. 후발주자인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혼합펀드'는 국내외 헤지펀드를 두루 담는다.

최근 성과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전략이 가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범 미래에셋자산운용 자산배분본부 팀장은 "방향성 없는 시장에서 선별적으로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한 게 펀드 성과로 이어졌다"며 "지난 4월 편입한 머스트자산운용의 주식 롱온리(매수 중심) 펀드가 두 달 동안 20%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라임자산운용의 메자닌(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 펀드도 시장과 상관없이 좋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김 팀장은 현재 바벨 포트폴리오를 구상 중이다. 그는 "앞으로 채권이건 주식이건 변동성이 높은 어려운 시장이 될 것"이라며 "중위험 중수익 펀드 비중이 큰 뷸렛(총알)형 포트폴리오에서 리스크 테이킹을 하면서 방어적 포지션도 늘리는 바벨형 포트폴리오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멀티전략 펀드와 해외 주식을 주로 투자하는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눈 여겨 보고 있다.

한창훈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아르헨티나 사태 등 신흥국 디폴트 위험으로 글로벌 헤지펀드의 수익 기여가 낮았다"며 "현재 글로벌 비중을 소폭 줄인 상태지만 앞으로 글로벌 쪽에 기회가 있다고 보고 글로벌 헤지펀드 비중을 높여 성과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중위험 중수익 펀드, 국내 주식롱숏 펀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국내 주식시장 상관 관계 낮은 해외 롱숏펀드를 하반기에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65% 정도인 국내 펀드 포트폴리오 비중을 60% 정도로 낮춘다.

한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이르면 이 달 안에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수수료 배분 문제를 조율중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중 공모운용사로의 전환을 마치고 다양한 사모투자 공모재간접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