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ECB 양적완화 올해 종료…내년 여름까지 금리 동결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6월14일 23:43

최종수정 : 2018년06월14일 23:43

4분기 자산매입 월 150억 유로로 축소
드라기 “자산매입 사라지는 게 아니라 통화정책 일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말 자산매입프로그램, 즉 양적완화를 끝내기로 했다. 경기 확장세가 지속하고 물가도 ECB의 목표치인 2%로 향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

ECB는 14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올해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자산매입 규모는 9월까지 예정대로 월 300억 유로, 4분기에는 150억 유로로 줄인다.

기준금리인 리파이낸싱 금리는 0.00%로 동결됐으며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길 때 지급하는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0.40%, 한계대출금리는 0.25%로 각각 유지됐다. ECB는 내년 여름까지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방침이다.

이 같은 ECB의 결정에는 경제가 완만한 확장세를 지속하는 한편 물가 상승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반영됐다.

다만 ECB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월 2.4%에서 2.1%로 낮춰 잡았다. 불확실성 확대와 일시적인 공급 측면의 충격, 예상보다 약한 모멘텀이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의 배경이다. 내년과 2020년 성장률 예상치는 각각 1.9%와 1.7%로 유지됐다.

물가에는 좀 더 자신감이 붙었다. ECB는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를 각각 1.4%에서 1.7%로 상향 조정하고 2020년 물가 예측치도 1.7%로 유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드라기 총재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잘 고정돼 있고 유로 지역 경제의 기조적 강세와 풍부한 통화완화가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로 향할 것이라는 자신감의 근간을 제공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의 계속된 목표치 수렴은 자산매입의 점진적인 축소 이후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드라기 총재는 “기조 물가는 우리의 통화정책 수단의 지지와 계속된 경제 확장, 슬랙 흡수, 임금 상승으로 연말과 그 이후 올라 중기적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제 지표 약세에 대해 드라기 총재는 “최근 지표와 설문조사 결과는 약해졌지만 현재 진행 중인 탄탄하고 광범위한 경제 성장과 여전히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ECB는 유로 지역의 성장 전망과 관련한 위험(risk)이 대체로 균형 잡힌 상태라고 진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보호무역주의의 확대 위협 등 대외적인 요소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더욱 현저해졌으며 금융시장 변동성 역시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논의되지 않았으며 이날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드라기 총재는 “자산매입프로그램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것은 (ECB의) 공구함에 있으며 이것은 새로운 통화정책의 일부이고 통화정책의 정상적인 수단으로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국가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반(反) 유럽연합(EU) 정서와 관련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는 강하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으며 사람들이 이것을 원하고 이것의 존재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그 누구의 이익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사진
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