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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산 재화 700억 달러 구입 제안”

기사입력 : 2018년06월06일 00:47

최종수정 : 2018년06월06일 00:4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중국이 지난주 진행된 미국과 3차 무역협상에서 7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재화 구입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 위협을 멈추면 중국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관련 재화를 첫해 700억 달러 규모로 구입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 천연가스, 원유, 석탄 등이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한 해 3750억 달러에 달하는 대중 무역적자를 2000억 달러가량 줄일 것을 중국 측에 요구해 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같은 목표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소식통들은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협상에 참여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에게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500억 달러 규모의 수입 관세를 적용하면 이번 제안이 무효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로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주말 협상 결과를 보고했으며 이날 미국 정부의 무역 관계자들을 만나 세부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의 미국산 에너지 수입이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농산물 생산이 급격히 늘기 어려워 이번 중국의 제안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류허 (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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