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경제가 역대 2번째 최장기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고용시장도 92개월 연속 일자리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기대보다 많은 일자리가 생겼고 실업률도 반세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1일(현지시간) 5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22만3000명이라고 밝혔다. 실업률도 3.8%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낮아졌는데 1969년 이후 지난달까지 3.8%의 낮은 실업률을 기록한 것은 2000년 4월이 유일하다.
이날 미국의 고용지표는 금융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결과기도 하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8만8000건, 실업률이 3.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노동부의 발표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오늘 오전 8시30분 고용지표를 보기를 고대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 맨해튼 스카이라인[사진=로이터 뉴스핌] |
올해 일자리 증가 속도도 예상보다 빨랐던 것으로 집계됐다. 3월과 4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는 각각 15만9000명, 15만 5000명으로 총 1만5000명 상향 조정됐다. 이로써 올해 월간 평균 신규 고용자 수는 20만7000명으로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2000명을 웃돌았다.
고용시장이 소위 타이트해지면서(구직자 수보다 일자리 수가 더 많아지면서) 임금도 완만히 상승하고 있다. 민간 부문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5월 중 8센트 상승한 26.92달러로 1년 전보다 2.7% 올랐다.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09년 침체 이후 3%를 밑돌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 iCIMS의 조시 라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N머니에 “미국 경제의 열기는 고조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감세의 효과를 노동자들이 느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5월 노동 시장참가율은 62.7%로 0.1%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1970년대 이후 가장 적은 비율의 성인이 노동시장에 참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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