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라이프

속보

더보기

[코소보·알바니아①] 무슬림과 카톨릭…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프리슈티나’

기사입력 : 2018년06월01일 17:21

최종수정 : 2018년06월01일 17:21

젊은이들의 창작활동 활발한 대학이 시내 중심 위치
프리슈티나 부근 울피아나엔 고대 로마 유적지 보존

[편집자] 코소보(Kosovo)와 알바니아(Albania)는 발칸 반도 중부에 위치한 국가로 한때 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 (Federal Republic of Yugoslavia)에 소속돼 있었다. 1990년대 초반 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에서 탈퇴하면서 각자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세르비아(Serbia) 자치주였던 코소보는 독립을 위해 1998~1999년 전쟁을 겪기도 했다. 코소보가 2008년 2월17일 독립을 선언한 후 알바니아와는 문화적·지리적·혈통적인 공통점이 많아 '형제의 나라'로 가깝게 지내고 있다. 코소보 주민 90%이상이 알바니아계이며 영토 일부가 알바니아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주일(駐日) 코소보·알바니아 대사관이 처음으로 한국 언론을 초대해 관광지로서의 코소보와 알바니아의 매력을 알렸다. 

[코소보 프리슈티나=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모스크와 교회, 현대식 건물, 구시가지가 어우러진 프리슈티나. youz@newspim.com

[코소보 프리슈티나=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코소보로 초대를 받았다는 소식을 주변에 전했을 때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거기 전쟁 난 곳 아니야?, 위험한 곳 아니야?” 그도 그럴 것이 코소보와 세르비아 간 전쟁이 1999년에 마쳤으니 전쟁이 끝난 지 20년도 안됐다. 코소보가 독립국가로서의 지위를 얻은 때(2008년)로부터는 10년밖에 안지났다.

[코소보 프리슈티나=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10주년을 기념하는 설치물, youz@newspim.com

다행히 코소보는 점차 국제사회에서 독립국가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도 코소보와 점차 교류를 늘려가고 있다.

코소보는 남수단 다음으로 가장 젊은 나라기도 하다. 인구의 70% 이상이 35세 이하로 젊음으로 활기가 넘친다. 이처럼 낯선 나라 코소보가 여행지로서 갖는 매력은 무엇일까.

모스크 회당 [코소보 프리슈티나=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youz@newspim.com

코소보 수도인 프리슈티나(Priština)는 이슬람교 90%, 기독교(개신교와 카톨릭) 10%지만 고대 로마시대, 오스만 제국, 터키와 이탈리아, 세르비아 등의 영향을 골고루 받았다. 무슬림 모스크와 카톨릭 성당이 공존하고 수도에서 차로 20분만 타고 외곽으로 나가면 고대 로마의 유적지가 그대로 남아있다. 발칸 반도 여러 국가의 한 가운데 내륙 지방으로 이뤄진 코소보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세르비아 정교회 [코소보 프리슈티나=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youz@newspim.com

프리슈티나 시내는 프리슈티나 대학을 중심으로 프리슈티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현대식으로 지어진 학교 건물 옆에 오래된 세르비아 정교회가 방치된 채로 자리를 잡고 있다. 바로 눈길을 돌리면 프리슈티나 코소보 아트 갤러리의 독특한 설치 미술을 볼 수 있다.

하드록카페 평양지점을 테마로 한 예술 작품 [코소보 프리슈티나=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youz@newspim.com

잔디밭에 올라가 있는 자동차를 보고 처음에는 주차한 차라고 생각했지만 공기오염을 테마로 한 설치미술 작품이었다. 내부에는 젊은 감성이 묻어나는 작품이 여럿 있었는데 그 중 하드록 카페 평양 지점을 테마로 한 굿즈(Goods)를 판매하는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프리슈티나 국립중앙도서관 [코소보 프리슈티나=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youz@newspim.com

갤러리 앞으로 보이는 철사로 건물을 감싸고 있는 것같이 보이는 묘한 건축물이 눈에 띈다. 프리슈티나 국립중앙도서관인데 1982년에 오픈했다. 이 특이한 외관은 크로아티아 건축가인 안드리야 무트냐코빅(Andrija Mutnjakovic)가 창작했다. 프리슈티나에서 가장 돋보이는 현대적인 건물이다.

프리슈티나 거리를 걷다보면 무슬림 모스크가 자주 눈에 띈다. 무슬림 모스크라고 하면 터키의 블루 모스크처럼 큰 규모만 떠올리게 되는데 기도를 하는 목적의 사원이다 보니 가정집 만큼 작은 규모의 모스크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모스크 바로 옆에는 마더 테레사(Mother Teresa)의 이름을 딴 카톨릭 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마더 테레사의 모습이 담긴 스테인 글라스 [코소보 프리슈티나=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youz@newspim.com

카톨릭 신도가 3%에 불과한 코소보에 이처럼 커다란 카톨릭 성당이 있는 것은 마더 테레사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테레사 수녀는 유고슬라비아 시대에 현재 마케도니아공화국 수도인 스코페에서 태어났다. 그는 옛 유고 연방 국가들이 500년 넘는 오스만 지배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어머니가 알바니아계라는 이유로 코소보와 알바니아에서 전부 사랑받는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프리슈티나 전경 [코소보 프리슈티나=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youz@newspim.com

최근 완공된 마더 테레사 카톨릭 성당에선 스테인글라스로 꾸며진 창문을 통해 테레사 수녀의 일대기를 볼 수 있다. 성당 한 켠에는 종이 울리는 탑이 전망대처럼 꾸며져 있어 프리슈티나의 다채로운 매력이 한 데 어우러진 모습을 파노라마 뷰로 볼 수 있다.

울피아나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자주 찾는 고대 유적지다.[코소보 프리슈티나=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youz@newspim.com

시내를 조금 벗어나면 고대 로마시절 유적지가 보존돼 있는 울피아나(Ulpiana)가 나타난다. 푸릇한 초원에 주황색 지붕을 한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너른 풍경도 둘러볼 수 있다. 고대 로마 도시답게 로마식 목욕탕과 종교시설도 볼 수 있다. 울피아나는 고고학적으로 가치 있는 유물로 프리슈티나에서 반드시 봐야 할 명소 중 하나다.

youz@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