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차 영업직 '노노갈등...'내수 70만대' 적신호

기사입력 : 2018년06월01일 06:30

최종수정 : 2018년06월01일 09:45

현대차 비정규직, 금속노조 가입...정규직 "영업불리"반발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일선 영업현장의 ‘노노(勞勞)갈등’으로 내수판매에 적신호가 커졌다. 비정규직 판매사원들이 전국금속노조(금속노조)에 정식으로 가입하자 정규직 판매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독자 재량권이 부족해 비정규직과 판매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서, 고용보장 등 근로조건도 악영향을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는 내수시장 점유율이 매년 하락하는 상황에서 설상가상 판매직원간 갈등으로 실지회복을 낙관하기 힘들게 됐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정규직 영업사원 노조인 판매위원회(판매위)는 전날 예정된 회사측과의 2018년 임금단체협상 노사협의회를 긴급 취소했다.

이날 금속노조가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독립법인 대리점 노동자 20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자동차판매노동자연대노동조합(판매연대)의 가입을 승인하자 대응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정규직 판매위는 내달 4일 노조 대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금속노조 가입을 둘러싸고 갈등이 표출된 현대차 판매망은 정규직 본사 직영점과 비정규직 독립 법인대리점으로 양분돼 있다. 직영점과 대리점 숫자는 각각 430개와 410개로 비슷하다(2017년 기준). 인원은 정규직 7000여명(조합원 기준), 비정규직 6000여명에 달한다.  

직영점은 본사 마케팅 방침에 따라 영업활동을 한다. 정규직 영업직원은 4대보험가입과 월120만 상당의 고정급을 받는다. 반면 대리점에 고용된 비정규직 영업직원들은 기본급을 비롯한 고정임금을 받지 못한다.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 4대보험에 가입할수도  없다. 다만 현대차 판매실적에 따른 판매수당을 받을 뿐이다.

금속노조는 현대차 비정규직 판매연대의 가입을 받아준 이유로 "비정규직은 근로조건이 을(乙)중의 을로 상급단체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들었다.

일선 영업현장의 노노갈등이 표면화되자 현대차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가뜩이나 내수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에 일선영업조직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경우 올해 내수 70만대 회복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지난해 현대차 내수 판매 68만대중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절반씩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정규직까지 노조단체로 인정되면 기본급 등 비용증가로 판매비용은 늘어나고 마진은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규직 판매위원회 관계자는 “정규직은 본사방침에 따라 정가를 고수해야 가격안정성과 상품 신뢰성도 유지되기 때문에 할인경쟁을 할 수 없다”면서 “대리점 직원들은 본사 할인정책과 별개로 몇 십만원 추가 할인과 블랙박스를 장착해주기 때문에 시장가격이 교란돼 현대차 가격정책을 흔들고 중고차 가격이 보장되지 않는 악순환으로 고객의 신뢰를 잃어 판매 감소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반면 비정규직 판매연대 관계자는 “자기 돈 깎아가며(할인) 차를 팔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대리점 소장들이 판촉을 위한 할인이나 서비스 제공을 주도하고, 한달만 차를 못팔면 부진자 교육에 넣는 등 고용불안에 놓여있다”면서 “최소한의 기본급(120만원) 보장과 고용불안요인을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