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위기의 사법부]김명수, ‘법관 독립 침해 시도 온몸으로 막겠다’ 했는데…

기사입력 : 2018년05월30일 10:53

최종수정 : 2018년06월05일 14:46

법원에 대해 추락한 국민 신뢰도 되돌리기 어려울 듯
수사 고민 중인 검찰, 독립성 훼손된 사법부와 비슷한 꼴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해 취임 때부터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규명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지난해 초 불거진 이 의혹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판사들을 정치 성향에 따라 분류하고, 파일을 작성 및 관리했다는 소문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올초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전·현직 고위법관 8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법원 내부적으로 ‘대법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단장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을 구축해 조사에 나섰다. 전국법관들이 수차례 모이며 회의도 했다.

조사단은 지난 25일 192쪽 분량의 최종 조사보고서를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보고하고, 판사 성향 등을 분석한 문건 존재를 확인했다.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 발표가 임박한 25일 오전 김명수 대법원장이 서울 서초동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8.05.25 yooksa@newspim.com

동시에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대법원이 입법 과제였던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박근혜 정부와 협상 전략을 모색하는 문건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법원행정처 관계자들의 컴퓨터에서 무더기 발견됐다.

‘상고법원의 성공적 입법추진을 위한 BH와 효과적 협상추진 전략’ 보고서 등이다. 보고서에는 상고법원 입법을 위해 박근혜 정부가 관심을 갖는 판결을 조사하고, 판결 방향을 연구한 정황도 포함됐다.

당시 법원행정처가 판사를 가르고, 청와대와 협상을 시도한 사실이 일부 드러난 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법관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행위에 범죄성이 있다, 없다는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사법부가 청와대와 협상을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사법부의 독립성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 없다. 

그런데도, 조사단은 자체 조사만으로 범죄성이 없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놨다. 조사단은 수사 기관이 아니다. 자체 조사만으로 범죄성이 없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

또 3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의 추가 고발이 이어지는데도 검찰은 수사를 시작도 못하고 있다.

수사 독립성, 수사 공정성을 그동안 외쳐온 검찰 모습과는 대조되는 꼴이다. 현재로선 검찰도 독립성을 잃은 사법부와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전일 대한변호사협회(변협)도 엄중 수사와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법원이 추가 조사를 하든,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든 한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난 이상, 법원에 대해 추락한 국민의 신뢰도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추가 조사 등을 검토 중이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저는 대법원장으로서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온몸으로 막아내고, 사법부의 독립을 확고히 하는 것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임을 한시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취임사의 약속을 지켜야 할 때이다. / 2017년 9월26일 김명수 제16대 대법원장 취임사中

이제 국민 시선은 검찰로 향하고 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