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대만 단교 지속에 내부 분열 조짐, 중국은 대만 압박 수위 높여

기사입력 : 2018년05월29일 17:05

최종수정 : 2018년05월29일 17:08

대만 내부에서도 차이잉원 비난 목소리 높아져
중국, 스와질란드에 수교 러브콜 보내며 대만 압박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 달 새 2개 국가가 대만과 단교하면서 대만의 국제 사회 고립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견지하며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대만의 수교국 이탈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차이잉원 총통 취임 후 중국의 외교적 압박이 높아진데 따른 수교국 이탈에 대만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대만의 마윈쥔(馬文君) 국민당 입법위원은 국회에서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에 부르키나파소와의 단교를 설명하며 “당신은 이미 외교부가 아니라 단교(斷交)부다. 알고 있느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마윈쥔 위원은 “대만이 미국에 무기를 팔아주며 돈을 낭비하고, 일본 외에는 우방이 없는 상황에 처해지고 있다”며 “대만의 ‘교류협회’는 사실상 ‘일본·대만 교류협회’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28일 마윈쥔 대만 국민당 입법위원(왼쪽)이 우자오셰 외교부장(오른쪽)에 "당신은 이미 외교부가 아니라 단교(斷交)부" 라며 비판하고 있다 <사진=환구시보>

앞서 24일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는 대만에 단교를 선언하고 26일 중국과 수교했다. 부르키나파소의 단교 선언에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수교 직후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아프리카에서 중국과 수교하지 않은 국가는 단 하나(스와질란드)만이 남아 있다”며 “중국은 아프리카와의 대단결을 진심으로 원한다”고 밝혔다. 스와질란드에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5월 초 도미니카공화국에 이어 1달새 2번째 단교국이 나오면서 대만의 수교국은 18개로 줄어들었다. 중국 매체들은 앞으로 ▲아이티 ▲온두라스 ▲파라과이 ▲스와질란드 등도 대만과 단교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6일 ‘대만 ‘제로(0)’외교의 그날이 멀지 않았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차이잉원(蔡英文) 집권 이래 벌써 4개 국가가 대만과 단교했으며, 대만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차이잉원이 ‘92공식(중국과 대만이 1992년 ‘하나의 중국’에 합의한 내용)’과 ‘하나의 중국’을 부정하는 이상 대만의 단교는 이어질 것이며, 결국 수교 국가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만이 살 길은 중국과 함께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타이베이에 마련된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6일 대만을 방문한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과 만나 “중국이 금전외교를 통해 대만의 수교국들을 지원하고 대만을 고립시키고 있다”면서 “그러나 세계를 향한 대만의 결심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환구시보는 “대만의 편협한 시각은 구시대(舊時代)에 머물러 있다”며 “세계 강대국 및 주요 국가들은 모두 중국과 수교하고 있는데, 이들 중 어느 국가가 중국으로부터 돈을 받았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중국이 대만과의 무력 통일을 시도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제임스 파넬 제네바 안보정책센터 연구원을 인용해 “2020~2030년 사이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 역시 익명의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과 대만이 전쟁을 벌일 경우, 미국 군함이 대만 지원을 위해 대만에 정박한다면 격침시켜야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8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옌더파(嚴德發) 대만 국방장관은 대만 군법개혁위원회 회의에서 “군인들이 (중국과의) 독립을 위해 싸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그럴 리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옌 장관은 뒤이어 “대만 군대는 국가와 인민에 충성하고 이를 위한 전쟁에 참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만 내부에서조차 차이잉원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중국인들의 반(反) 대만 정서도 커지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28일 이마에 ‘대만’이란 문신을 새긴 대만 거주 영국 남성이 캄보디아에 여행을 갔다가 중국인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