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늘어나는 재난에 '응급처치' 시민 관심 뜨겁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30일 06:06

최종수정 : 2018년05월30일 06:06

초동대처로 '골든타임' 지키려는 시민 관심 고조
서울시 '시민안전파수꾼' 등 재난교육 참여 러시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가족이 쓰러져도 예전보단 덜 걱정이죠.”

지난 1월, 부친이 쓰러지던 상황을 떠올리면 P(41)씨는 아직 가슴이 떨린다. 평소 혈압약을 복용하던 70대 부친은 한밤중 화장실을 가다 쓰러졌다. 다행히 병원으로 빨리 옮겨 별일은 없었지만 P씨는 그 직후 심폐소생술을 배웠다. 언제 쓰러질지 모를 가족을 위해 최소한의 응급처치는 익혀야겠다는 생각에서다.

더미를 활용한 심폐소생술 교육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지진이나 화재 등 대형재난이 빈발하면서 재난초기대응능력에 대한 일반인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재난초기대응능력은 지진이나 화재, 풍수해,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실시하는 △위기전파 △피난유도 △심폐소생술 등 초동대처를 뜻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P씨처럼 기본적인 재난초기대응교육을 이수하려는 시민은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가 매년 실시하는 ‘시민안전파수꾼’의 경우, 2015년 교육 시작 이래 3년 만에 이수자 7만 명을 넘어섰다.

시민 참가자들은 위기상황을 판단하고 응급환자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재난대응 표준행동요령을 8시간에 걸쳐 배운다. 구체적으로 △위기상황판단(2시간)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3시간) △재난대응 표준행동요령(3시간)을 학습한다.

이런 교육들은 대형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비상상황이 벌어졌을 때 최소한의 응급처치만으로 죽어가던 환자를 살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P씨는 “제가 배운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뛰지 않는 사람의 골든타임 5분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초동대처에 따라 생명이 좌우된다는 걸 늦게나마 깨달았다. 이젠 가족이 쓰러져도 전보다는 걱정이 덜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시민안전파수꾼 교육이수현황(단위:명, %) <사진=서울연구원>

서울시 관계자는 “교육 이수자 성비가 비슷하고, 참가자 연령대가 고른 것은 그만큼 많은 시민들이 재난과 대응능력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고령자 가족을 가진 20~50대 시민의 참가 열기가 뜨겁다. 스스로 고위험군에 속하는 60세 이상 참가자 역시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재난초기대응능력 교육을 이수한 시민들은 인식전환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안전파수꾼’ 교육 이수자들은 응급처치 대처 지식이나 재난대응표준행동, 위기상황 판단능력 점수가 교육 후 각각 1.6점, 1점, 0.7점 상승했다.

시 관계자는 “‘지진 발생 시 이웃을 도울 의향이 있나’란 질문에 이수자 63.0%가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31.0%는 ‘적극 돕겠다’고 응답했다”며 “교육을 받고 재난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것은 무엇보다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