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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유이 "결혼할 때가 있다는데 있어야 가죠"

기사입력 : 2018년05월31일 13:00

최종수정 : 2018년05월31일 13:0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유이(30, 김유진)가 '데릴남편 오작두'로 쌓여왔던 답답함과 갈증을 모두 풀어냈다. 앞만 보고 달려온 그에게 더없는 힐링의 시간이었음은 물론, 자신감도 얻었다.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 종영 이후 한껏 홀가분해진 유이를 지난 24일 만났다. 그는 "종영 후 인터뷰를 하면서 한껏 업된 상태다. 제 얘기를 들려드릴 기회가 그동안은 많이 없었다"면서 웃었다. 드라마 속 한승주 캐릭터만큼이나 밝은 표정의 유이는 연기하고 울고 웃으며 오히려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린 듯 했다.

"촬영 끝나고 후련하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쉬워요. 나중에는 대본이 너무 늦게 나와서 현장이 촉박하게 돌아갔는데 약간 아쉬움이 남죠. 우리끼리는 시즌2 하는 거 아냐 할 정도였어요.(웃음) 결말에서 7년 후가 나왔는데 아직 아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시즌2가 만약에 생긴다면 산골에서 아이 하나 정도는 낳아 길러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길 나눴어요. 순수한 드라마라 너무 힐링받은 시간이었죠."

앞서 김강우가 얘기했듯, '오작두'는 막장이 난무하는 주말 황금시간대에 편성된 무공해 드라마였다. 산골 풍경이 주는 힐링 에너지와 순수한 오작두(김강우) 캐릭터가 전달하는 메시지도 컸다. 유이 역시 한승주 역을 맡아 오랜만에 밝은 역할로 안방에 돌아왔다.

"승주가 걸크러시 매력이 있고 밝고 솔직한 친구예요. 그동안 제가 밝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밝아 보이게 행동하지만, 실제로 밝을 줄을 몰랐어요. 막 30살이 됐을 때 뭔가 개인적으로 타격이 있는 사건이 겹쳐서 좀 무너졌죠. 승주 연기하면서 힐링하고 싶었고, 감독님도 '작두한테 힐링 받아보자'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래서 승주처럼 하고 싶은 거 다 했어요. 막 뛰고 액션 신도 일부러 맞고, 그러면서 저도 밝아진 걸 느껴요. 승주가 가끔 도라이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그런 자신감이 저한테도 좀 오더라고요."

지난해 서른 살을 거쳐오면서, 유이는 전에 없던 울렁증과 압박에 시달리던 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지금은 정신없이 산골과 도시를 누비는 승주 캐릭터를 완성하면서 많이 극복한 모양이었다. 승주가 방송국에서 PD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거기에서 잃었던 스스로와 삶의 가치를 되찾는 과정이,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던 유이에게도 힘이 됐음이 분명했다.

"이 작품 하면서도 청심환을 엄청 먹었어요.(웃음) 울렁증이란 게 예전엔 전혀 없었는데 언젠가부터 많이 떨리더라고요. 화면에 늘 나서야 하는 사람인데, 누구 앞에서 무슨 말 한 마디 하기가 두려웠죠. 누구도 압박을 안주는데 혼자 힘든 거예요. 사실 바보같은 생각이었죠. 아무도 뭐라고 안하는데. 승주가 산에도 갔다가, 방송국에도 갔다가, 오지랖 넓게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고 하면서 저도 승주처럼 굴게 됐어요. 많이 울고 웃고, 화내고 하면서 쌓아놨던 거, 참고 견디던 걸 다 풀어낸 것 같아요."

유이가 한승주를 연기하며 그랬듯, '오작두'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치유를 받은 이유도 비슷했다. 이 작품에서는 팍팍한 도시와 한없이 느리게 흘러가는 산골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최근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것)'과 관련한 시사점을 던지기도 했다. 

"작두 하나 때문에 승주가 산골로 간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승주는 '나는 일만 하고 피해를 주지 않았는데 왜 누가 나를 죽이려 하지? 뭘 잘못했지?' 이런 생각을 했던 거고, 저도 공감했죠. 돈 문제나 일적인 것보다는 가족을 건드린다든가, 개인적인 관계가 틀어지기도 했고요. 그럴 땐 옆에서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아무한테도 소용이 없는 사람같이 느껴져요. 승주한테 작두가 나타난 것처럼, 저한텐 이 작품이 나타난 것 같아요. 이런 기회가 없었으면 이렇게 제 얘기를 들려드릴 수도 없었겠죠. '맨홀' 할 때도 시청률을 떠나서 저 자체가 무기력했어요. 딱 서른 살에 그랬는데 그 시간들이 좀 아쉬워요."

그러면서도 유이는, 김강우가 "나는 산골에서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비슷하게 "그렇게 산 속에 있는 남자는 싫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직접 연기한 입장에서, 과연 산골 청정남 오작두에게 승주가 반한 장면이 어디라고 생각하는 지를 물었다.

"개인적으로는 작두가 승주에게 밥을 해주는 신. 겨우 참치 캔 따서 계란 후라이만 해서 준 거긴 한데, 그래도 밥을 차려줘요. 승주가 밖에서 살인사건 용의자가 본인을 겨냥한 것이 아닌지 정말 힘든 일들을 겪고 온 상황이었거든요. 울 신이 아닌데 눈물이 많이 났어요. 산속에서 저런 사람을 데리고 온 게 감동인 거예요. 여자 스태프들은 다 울었대요. 강우 오빠는 그 뒤에 막 계약 조건 얘기하는 부분을 많이 연습했대요. 그래서 왜 그렇게 우냐고 너 때문에 신 망했다고 하기도 하고. 하하. 저는 승주가 그때 오작두한테 마음이 확 가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걸그룹 애프터스쿨로 시작해, 벌써 데뷔 10년차를 맞은 유이. 당시 함께 활동하던 멤버 중 벌써 두 명이 결혼을 했다. 그는 최근에 개인적인 심경의 변화를 겪으며 결혼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음을 고백했다. 덩달아 요즘도 결혼했으면 좋겠다 싶은 순간이 문득 찾아온다고도 말하며 웃었다.

"결혼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하고 싶어졌어요. 저희 친언니도 작년에 결혼을 했거든요. 오작두 같은 남자가 필요할 때가 언제냐고 물으시면, 얘기를 하고 싶은데 누구한테도 말 못할 때. 요즘도 그러나요? 1번에 남자친구를 저장해서 '너무 힘들었다. 누가 뭐라고 했다' 얘기하면 받아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해요. '언제 오냐 배고프다. 밥 먹자' 하고. 부부가 그렇지만은 않겠지만 토닥여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거죠. 멤버 언니들이 결혼하고 드레스 입은 거 보니까 또 '예쁘네' 싶고, 어울릴 때 가라는데 그때가 지금인 것 같기도 해요. 근데 있어야 가죠.(웃음) 이 때를 놓치면 한참 뒤에 간대요. 그래서 한참 뒤에 갈 것 같아요."

데뷔 초 건강미와 섹시 아이콘으로 주목받았지만, 유이가 배우로 인정받기 시작한 지는 꽤 오래 됐다. 특히나 여러 편의 주말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으며 격한 감정을 오가는 연기를 보여줬다. 야무지게 해내니, 대중성과 인지도는 저절로 따라왔다. 앞으로도 유이는 긴 호흡의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제는 '로맨스 강자'로 인정받는 것 정도다.

"그동안 주로 긴 호흡의 작품을 해와서 그런지, 쉴 때도 대본을 안 보면 심심하고 허전해요. 또 주말드라마 하고 싶다, 선생님들이랑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품을 기다려요. 개인적으로 가족이 많이 나오는 따뜻한 드라마를 좋아하거든요. 앞으로는 '유이 어떻다'는 얘기보다 드라마가 재밌단 얘기를 듣고 싶어요. 그런 차기작을 만나는 게 올해의 목표죠. 특히 이번엔 작두랑 승주가 잘 어울린다, 케미가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정말 좋았어요. 그동안은 상대와 그런 얘길 들어본 적이 별로 없었거든요. 처음으로 멜로 호흡이 좋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 뿌듯했고, 앞으로도 더 많이 로맨스로도 찾아뵙고 싶어요." [사진제공=열음엔터테인먼트]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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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상가 공실률이 급증하면서 오피스나 상가 투자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지역 오피스 및 상가 공실률을 살펴보면 '코로나19' 당시 보다는 회복됐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공실률은 8.6%로 높은 편이다. 지역별로도 편차가 극심했다. 서울의 경우 2022년 1분기 공실률 7.1%에서 2년 뒤인 2024년 1분기에는 5.4%로 1.7%(P) 감소했다. 기업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의도 지역의 공실률은 3% 미만이다. 반면 강원도나 충북의 공실률은 무려 26%다. 인천 역시 21.3%로 상당히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보유중인 상가에서 공실이 발생할 경우 대출이자와 관리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공실 상가는 매물로 내놔도 거래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애물단지로 전략하게 된다. 또 공실이 아니더라도 세입자 관리가 만만치 않다. 결론적으로 핵심지인 서울 강남이나 여의도의 경우 공실리스크는 적지만 투자금액 규모가 상당하다. 평범한 중산층 은퇴자들의 노후대비 전략으로는 맞지 않다. 그렇다고 가진 돈에 맞춰 지방 상가에 투자할 경우 공실 위험이 상당하다. 이게 은퇴자들을 고민에 빠트리는 요인이다. 사실 상가보다는 주거용 부동산 투자가 더 안정적이다. 과거에는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 외에 추가로 1-2개의 주택을 더 취득해 이를 월세로 임대해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식도 많이 활용됐다. 하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가 강화되면서 이런 방식도 시들해졌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로 노후를 대비하려는 수요가 과거보다 줄고 다른 방식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 달러 기반 미국 월배당 ETF 투자 대유행 한국인의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70%가 넘는다. 따라서 여전히 주거용 부동산이나 상가 투자규모가 압도적으로 크다. 하지만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한국인의 미국 주식이나 미국 상장 ETF 직접 투자규모가 100조원이 넘는다. 또 한국에 상장된 달러 노출 '미국 주식 월 배당 ETF' 투자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주요 7개 ETF의 순자산 규모 합계액만 벌써 3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그 만큼 매월 지급받는 현금흐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또 미국 달러자산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한국 상장 월배당 ETF 중 은퇴 준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형은 미국에 상장된 '슈왑 미국 배당주(SCHD) ETF'와 유사한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다. 1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늘려온 기업 100여곳에 분산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연간 배당률은 약 3% 내외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순자산 8200억원,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순자산 5200억원, 한국투신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순자산 31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에 상장된 각 운용사들의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는 미국 상장 ETF와 달리 개인연금, 퇴직연금, IRP, ISA계좌에 편입이 가능한 게 최대 장점이다. 따라서 소득공제 및 저율과세 혜택 때문에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은퇴자들 입장에서는 따박 따박 들어오는 월 배당금(분배금)이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운용사간 3파전도 치열하다. 운용사들도 앞으로 월배당 ETF의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해 총력전이다. 덕분에 연간 총보수는 0.01%까지 내려갔다. 채권형도 아닌 해외 주식형 ETF의 총보수가 고작 0.01%인 건 매우 이례적이다. 예비 은퇴자들에게 앞으로도 인기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사진 = 셔터스톡] 퇴직 중인 아시아 여성 ◆ 은퇴자들 고민은 달러강세, 세금, 그리고 건보료 한국의 은퇴자들과 은퇴 준비생들은 요즘 기록적인 일본의 엔화약세 현상을 목격하며 새로운 고민에 빠져들었다. 본인의 자산을 100% 원화 기반으로만 보유했다가는 10년이나 20년뒤 일본 엔화처럼 원화가치가 폭락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지난 14년간 엔화가치는 달러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미래에 한국 원화도 일본 엔화와 같은 길을 걷는다면 한국 원화 기반의 부동산, 주식, 채권에만 투자해 놓는 건 위험한 선택이다. 이제 달러로의 통화 분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돼 가고 있다. 또 한국의 재정적자는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이 또한 원화 약세 요인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는 정부가 부득이 증세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한국의 소득세 최고과세율은 이미 49.5%(주민세 포함)로 충분히 높다. 상속세 최고과세율도 50~60%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증세를 한다면 한국의 부동산 세금이나 재산세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래 저래 부동산보다는 재산세가 없는 달러 기반의 미국 주식이나 미국 ETF 비중을 높이는 게 더 효율적인 전략이다. 준조세나 다름없는 건강보험료도 문제다. 은퇴를 하고 나면 자식들 명의의 피부양자로 등록해 건강보험료를 안 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현재의 건보료 재산기준으로는 소득과 상관없이 재산과표(지방세 기준) 9억 원을 초과하면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된다. 또 재산과표가 9억원에 미달하더라도 연 소득 1000만원이 넘고 재산과표가 5억4000만원∼9억원에 해당하면 피부양자 자격을 잃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이 요건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건강보험료가 공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더 무서운 건 급격한 노령화로 건강보험료는 계속 인상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래 저래 한국에서 은퇴자가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만50~59세 계층'에 해당되는 669만명의 은퇴 예정자들은 좀 더 철저히 본인의 은퇴계획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바야흐로 각자도생의 시대다. longinus@newspim.com     2024-05-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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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내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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