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靑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해야" 주장
홍준표 대표 "문 대통령 미국 방문때도 외교참사"
"지난 5개월 장밋빛 환상 심어준 정권,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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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북미정상회담이 돌연 취소된데 대해 청와대에 책임을 물은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경기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중요한 것은 지난 5개월 동안 장밋빛 환상을 심어준 이 정권의 책임론"이라면서 "불과 두세시간 후에 북미회담이 취소될 것도 모르고 99.9% 열린다고 이야기한 국가안보실장이 자격이 있냐"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국방부장관이 한미 공조 군사훈련도 사실상 취소하고, 북을 감시·통제해야 할 국정원장은 협력기구로 전락했다"면서 "대통령이 미국 가서 이번에 대접받은 것을 보면 이는 외교 참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참사를 당하게 한 통역관 출신 외교부 장관도 그대로 둘 수 없다. 전부 책임져야 한다"며 "책임지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한바탕 남북 대화 쇼는 끝났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 관련 공개서한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5.17 kilroy023@newspim.com |
이날 한국당은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공식으로 요구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권 외교안보 라인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면서 "남북정상회담 한번으로 한반도에 마치 평화가 온 것처럼 장밋빛 환상에 들떠 있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자 우왕좌왕 허둥대는 모습은 무능이라는 표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연이어 표명하고 북중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태도변화가 감지됐지만 우리 외교안보 라인은 이같은 심각한 시그널을 무책임하게 흘려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책임자를 한명 한명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임종석 비서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자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 위원장으로 북핵문제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부추기며 근거 없는 평화무드를 조장해 그 실책이 가볍지 않다"면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북미정상회담은 지금 99.9% 성사된 것으로 본다'고 호언장담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방위적 정보채널을 가동해 냉정하게 국제정세를 분석해 대통령께 전달해야 하는 엄중한 책임을 가진 서훈 국정원장은 들러리에 지나지 않았다. 책임이 무척 크다"며 "끊임없이 설화를 일으켜 온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이번에는 주한미군 철수론에 이어 한미동맹 해체론까지 제기해 혼란만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이제 문재인 대통령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면서 "냉철한 전문가들을 기용해 대북전략을 대전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