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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 외교테인먼트 욕심에 북미회담서 실속 놓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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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한이 별안간 대미 비난을 하면서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까지 내비치자 미국 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들이 이루지 못한 업적을 남기려는 욕심에 실속을 놓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지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정보분석관인 박정현(Jung H. Pak)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기대감과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는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 정책을 수행하는 데 있어 매우 드라마틱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는 허식이고 대부분 상징에 그치고 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접근법이 초래할 수 있는 리스크는 이번 주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하고 존 볼턴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이 주장하는 강경 비핵화 노선을 비난하면서 전면에 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 정치적 자산을 상당히 투자했기 때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야말로 대망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갑작스런 강경 자세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평소의 그답지 않게 자제심을 발회하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성과가 없으면 회담장에서 나가 버리겠다고까지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외교정책 분석가들은 볼턴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이 엇갈리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제거 정도의 수준에서 만족할 수도 있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백악관은 볼턴 보좌관이 주장한 ‘리비아식 해법’에 대해 “그런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거리를 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민주당 측과 외교정책 분석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가 급격히 변한 데에도 불안감을 표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미친사람’, ‘리틀 로켓맨’ 등 거친 언사를 쏟아 내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매우 훌륭하다’로 수사를 일변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자신의 성과에 도취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중 앞에 스토리를 내놓는 데 지나치게 주력하고 있으며 정치적 승리를 위한 무대를 만들려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억류 미국인이 미국에 돌아온 날 새벽 “시청률이 최고를 찍었을 것”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대니얼 러셀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관계에 있어 ‘외교테인먼트’(diplotainment)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은 이러한 외교테인먼트를 보여주는 정점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전임 행정부도 외교정책 어젠다를 추진하기 위해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준 적은 많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만큼 무대에서의 역할을 즐기는 대통령도 없다고 WP는 논평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데 대단히 열중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을 생중계함으로써 대중에게 모종의 스토리를 제공했다. TV를 통해 보는 시청자들이 대상과 친밀함을 느끼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스토리의 승자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글로벌 리스크 분석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의 이언 브레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과감한 딜을 성사해 낼 의향이 강하고 북미정상회담에 자신의 명성을 건 만큼 이러한 역사적인 사건이 재앙으로 추락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쇼를 보여주는 것 외에 큰 성과가 없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쇼를 보여주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다는 사실이 그나마 안심”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위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만큼이나 쇼에 능한 예측 불가능한 상대를 마주할 것이라는 점이 다시금 부각됐다고 WP는 지적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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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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