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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 롯데 vs 신세계] 동남아로 옮겨 간 혈투…‘지키나 빼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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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혈투를 벌이는 롯데와 신세계의 경쟁이 해외에서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중국에서 나란히 '쓴 맛'을 본 양사는 ‘포스트차이나’로 점찍은 동남아 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에 돌입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매장 철수를 공식화한 롯데와 신세계는 새로운 돌파구로 삼은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현재로선 롯데가 한 발 앞서 선점한 시장을 신세계가 공략하는 모양새다.

롯데는 일찍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거두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동남아 공략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했다. 1996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베트남에 본격 진출한 롯데그룹은 현재 백화점·마트·호텔 등 16개 계열사가 317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임직원만 1만1000여명으로 총 투자금액은 2조원에 육박한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신(新)남방정책과 맞물려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연간 11조원의 롯데그룹 해외 매출액 중 약 17%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국가다. 지난해 10월에는 살림그룹과 합작법인 ‘인도롯데’를 설립하고 온라인쇼핑몰 아이롯데를 오픈해 현지 이커머스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에서 철수하는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2008년 동남아에 진출해 현재 베트남에 13개, 인도네시아에 4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베트남에서의 매출은 2660억원으로 2011년 620억원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롯데마트가 동남아에서 거둔 매출 규모는 2016년 이미 중국 시장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에는 31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대비 37% 늘어났다. 롯데마트는 오는 2020년까지 동남아 점포수를 현재의 3배 규모인 총 169개(인도네시아 82개·베트남 87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도 이어져 오는 2020년까지 3300억원을 투자해 ‘롯데몰 하노이’를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호찌민시 투띠엠 지구에도 2021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복합단지인 에코스마트 시티 건설을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 베트남 4호점 다낭점 <사진=롯데마트>

이처럼 동남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롯데에 맞서 신세계는 할인점 이마트를 앞세워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롯데가 선점한 베트남 호찌민시에 이마트 고밥점을 내며 맞불을 제대로 놨다.

베트남 남부를 대표하는 호찌민은 전체 인구의 8.8%가 밀집해 있는 베트남의 경제수도로 롯데마트가 지난 2008년 1호점인 남사이공점을 오픈하며 교두보로 삼았던 곳이다. 현재 호찌민시에 운영 중인 롯데마트 점포만 4개에 달한다.

이마트가 지난 2015년 12월 1만578㎡ 규모로 오픈한 고밥점은 오픈 첫 해 41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목표 대비 120%의 성과를 거뒀다. 이듬해 4월 롯데마트가 3km 떨어진 지근거리에 2배 규모의 롯데마트 고밥점을 개점하며 견제에 나섰지만, 이마트 고밥점은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24.3% 증가한 5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아직 점포가 한 곳에 불가해 롯데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나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베트남 시장을 놓고 양사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마트는 베트남 점포 확충을 위해 향후 3년간 5496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초 호찌민 2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오는 2020년까지 점포를 5개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5월에는 말레이시아 최대 유통기업 ‘GCH 리테일’에 자체 브랜드인 'e브랜드’ 상품을 수출하며 말레이시아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정 구속되며 운신의 폭이 제한된 사이,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베트남 경제사절단으로 현지 사업장을 방문한 것도 양 사의 희비가 교차하는 대목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포화상태에 놓인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양 사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모색한 동남아에서도 맞붙게 됐다”며 “이미 동남아에서 입지를 다진 롯데가 수성을 하는 입장이지만, 총수 부재로 주춤한 사이 신세계가 공격적으로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국내 유통업체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베트남 1호점 고밥점 <사진=이마트>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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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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