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눈에 보는 이슈] 댓글 조작? 네이버 이어 다음·네이트까지 '일파만파'

기사입력 : 2018년05월15일 16:45

최종수정 : 2018년05월15일 16:45

드루킹, 다음·네이트서도 댓글 조작...수면 위 떠오르는 진실들
김경수 전 의원, 드루킹과 대화 나눈 시기와 겹쳐
드루킹, 500만원 전달 시인...경공모 회원 160여명 '집단 후원'

[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드루킹’ 일당이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네이버 뿐 아니라 다음과 네이트에서도 댓글 여론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자료 확보를 위해 다음, 네이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드러나지 않은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은 향후 수사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전경 /윤용민 기자 nowym@

◆ 다음, 네이트서도 댓글 조작...경찰 압수수색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드루킹의 측근인 닉네임 ‘초뽀’의 이동식 저장장치(USB)에서 발견된 기사 주소(URL) 9만1000여건에 다음과 네이트 기사가 상당수 포함됐다. ‘다음’ 사이트에 올려진 기사는 9000건 정도다. 대선 이전인 지난 2016년 10월부터 올 3월 사이 보도된 기사다.

김 전 의원이 대선 이전인 지난 2016년 11월부터 약 1년간 ‘드루킹’에게 메신저로 기사 인터넷 주소(URL) 10건을 보내고 대화를 주고받는 등의 정황도 포착됐다. 향후 김 전 의원의 연루 여부를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이 불법 댓글조작을 드루킹 김씨에게 지시했거나 알고도 방조했다고 의심되는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또 드루킹의 댓글 활동 매뉴얼에 네이버와 함께 '다음' 정치 기사도 중요하게 살피라는 지침이 있는 만큼 '다음'에서도 매크로 프로그램이 이용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일부 기사에서 댓글 추천 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정황도 발견됐다. 양정철 전 비서관의 저서를 소개한 기사에는 1∼5번째 순서로 달린 댓글이 모두 10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아 ‘베스트 댓글’ 순위에 올랐다. 일부 기사의 베스트 댓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올해 1월 17~18일 이틀간 경공모 회원 아이디 2200여개를 이용, 기사 670여건의 댓글 2만여개를 조작한 혐의를 추가로 시인했다. 경찰은 이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 하지만 대선 전후 경공모 회원들에게 보고받은 기사 9만1000여건의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 드루킹 500만원 전달 지시 시인...경공모 회원 160여명 '집단 후원'

드루킹은 또 두 차례 경찰조사에서 김 전 의원 측 보좌관에게 건넨 500만원 금전거래가 자신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인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 160여명이 2016년 11월 김 전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씨에게 5만∼10만원씩 후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드루킹 지시로 500만원을 준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후원금을 낸 회원 200여명 가운데 대략 80%가 개인 계좌를 이용, 김 후보의 후원 계좌로 돈을 넣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개인 계좌 내 후원금 이체내역만 확인했을 뿐 경공모 차원에서 후원액을 조직적으로 모금하거나 입금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15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언론에 공지한 입장을 통해 "경찰은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앞으로도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며, 18일 특검법안 의결 내용에 따라 특검에 최대한 협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검 발족을 앞두고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 내달까지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cha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