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정부, 스마트항만 도입 ‘잰걸음’…“항만 자동화·일자리 둘다 잡는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15일 15:05

최종수정 : 2018년05월15일 15:05

국내 스마트항만 도입 본격화 '시그널'
상해 양산항 자동화터미널 현장방문
해상물류 첨단화 모범답안 '스마트항만'
해수부, '실직자없는 항만자동화' 고심
자동화항만 구축과 일자리 공존 추진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정부가 국내 스마트항만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열공모드’에 돌입한다. 상해 양산항의 자동화항만 공동시찰을 첫 출발로 국내 스마트항만 도입을 위한 동향조사 등이 이뤄진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스마트항만 관련 글로벌 동향 파악을 위해 상해 양산항 4단계 터미널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트렌드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국가의 미래먹거리 발굴의 주력이다.

혁신성장을 핵심 경제정책 축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우리나라 정부도 스마트해상물류와 스마트양식, 어촌뉴딜300 등 해양수산 분야의 혁신성장과제에 집중모드다.

무엇보다 스마트해상물류는 자율운항 선박과 초고속 해상교통망(e-Navigation), 스마트항만을 연계할 수 있는 해상물류의 첨단화 과제이기도 하다.

상해 양산항(4단계) 자동화터미널 내에 안벽크레인-AGV 컨 자동 하차 <사진=해양수산부>

이 중 핵심과제는 육·해상 물류의 중심인 항만 스마트화로 꼽힌다. 이런 추세는 세계 주요 항만들의 동향을 보면 읽힌다.

지난해 말 개장한 중국의 상해 양산항 4단계 터미널이 대표적이다. 양산항은 배에서 컨테이너를 내리는 하역작업부터 트럭에 컨테이너를 싣고 게이트를 통과하는 전 과정이 자동화다.

특히 양산항은 칭다오항, 셔먼항에 이어 아시아 3번째 완전자동화 터미널을 자랑한다.

최근 상해 양산항을 비롯한 세계 주요 항만들도 하역작업의 자동화 등을 통한 스마트항만의 구축을 경쟁적으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경쟁력 확보에 뒷걸음질 중인 국내 항만의 사정은 녹록치 않다. 항만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동화 터미널 도입 요구와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가 상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실직자없는 항만자동화’를 선언한 상태다. 미래먹거리를 위한 항만의 경쟁력 확보는 갖추되, 항만 근로자들의 직종 전환 등 대안책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16일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위해 부산항 신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항만자동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추세이나, 일자리 감소에 대한 걱정도 있어 두 가지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한 바 있다.

당시 김영춘 해수부 장관도 “실직자 없는 항만자동화를 꼭 이룰 것”이라며 “기존 근로자들의 정년과 자동화 일정을 연계하거나 직종 전환을 위한 재교육 등 대안을 철저히 마련할 것”이라는 정책방향을 제시해왔다.

우선 해수부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항만 관련 근로자들과 함께 상해 양산항의 최신 자동화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자동화항만의 생산성과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영향 등도 직접 확인하게 된다.

이에 따라 총 14명의 시찰단은 양산항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견학 및 정책간담회, 중국 자동화장비 업체(ZPMC사)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양산항 4기 자동화부두 전경 <출처=해양수산부>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현장조사에서는 실제 자동화터미널을 구축, 운영하고 있는 관계자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자동화에 따른 항만 내 일자리 구성변화 양상 및 일자리 감소에 대한 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상해항을 총괄 관리하는 상해국제항만그룹(SIPG) 방문도 계획돼 있다. 해수부는 SIPG를 찾아 상해항 육성계획 및 스마트항만 구축 방향 등을 공유하고 양국 간 협력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화장비 업체인 ZPMC(크레인 등 항만 장비 제작 세계시장 점유 1위 기업) 견학을 통한 항만자동화 관련 국내 기업의 성장전략도 포함됐다.

해수부는 이번 상해 양산항 현장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기존 일자리에 대한 영향 최소화 방안 등을 포함, 국내 스마트항만 구축 로드맵을 연내 구체화할 계획이다.

임현철 해수부 항만국장은 “이번 상해 양산항 현장조사는 국내 스마트항만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항만 구축 전략을 마련함에 있어 이번 현장조사 결과를 충분히 반영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도 적극 협력해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항만구역 내 공유수면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사업의 시범 추진을 위한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이달부터 12월까지 실시한다.

◇ 용어설명
▲스마트 항만=자동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자동·자율적으로 물류흐름을 최적화하는 항만을 말한다. 자동화·정보화·지능화 등을 통해 각 주체들 간의 의사활동을 지원하고, 내·외부 여건변화를 자율적으로 인식·판단, 물류 체인 전체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스마트 항만은 정설적 개념이 없으나 자동화, 정보체인화, 지능화 단계 등을 거쳐 완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젊은 윤석열" 싸늘하게 식은 현장민심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대선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 발언을 한 이후 유세 현장에선 싸늘하게 식은 민심이 엿보였다. 이준석 후보가 해당 발언에 대해 기자들에게 해명하는 도중 지나가던 시민들은 "젊은 윤석열", "여성 유권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유세 트럭에 올라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28 allpass@newspim.com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준석 후보 캠프 빌딩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7) 씨는 "대통령 후보를 뽑는 토론인데 (발언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인 가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적인 감정이 섞인 것 같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실망스러운 반응이 이어졌다. 대학생 임모(27) 씨는 "젊고 성실한, 신선한 모습이 좋아서 팬이었는데 어제 발언은 실망이 크다"며 "본인이 여혐 프레임을 벗고 싶었다면 어제처럼 발언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여성 지지층을 얻기 더욱 힘들어질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이준석 후보의 마지막 유세 현장인 강남 코엑스를 찾은 직장인 서모(39) 씨도 "그간 토론을 보면서 주목해왔던 후보인데, 어젠 사석 술자리에서도 안 할 법한 이야기를 했다고 느꼈다"며 "꼭 본인 입으로 그 얘기를 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시민들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잔디마당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유세 연설을 듣고 있다. 2025.05.28 allpass@newspim.com 이준석 후보는 코엑스 유세 현장에서 직접 논란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코엑스 앞 유세차량에 오른 그는 연설 도중 "이준석을 제명시키자고 국회 윤리특위에서 뭘 낸다더라. 참 같잖아서 말이 안 나온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에게 인터넷상에 이재명 후보 아들로 추정되는 사람이 했던 말에 대해 검증을 하겠다고 사전질문으로 '이런 것에 대한 당신들의 기준이 어떠냐'고 물은 것이 징계사유라고 하는 건 예전에 70년대, 80년대에 야당을 탄압하던 독재정권에서 갖다붙이던 얘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세현장에 있던 박모(34) 씨는 "토론 표현이 너무 노골적이었다. 아이들이 듣고 인터넷으로 자세히 찾아볼까 걱정됐다"며 "전 연령층이 다 보는 토론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취지는 좋으나 방식이 안타까웠단 목소리도 나왔다. 최모(29) 씨는 "상대 후보의 가족리스크, 성인식 관념에 대해 검증하려는 시도는 알겠으나 그걸 확인하는 방식이 너무 거칠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27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에게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어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고 물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거 온라인 게시물에 올렸던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권영국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 묻는 취지를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여성단체 등은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성폭력·언어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병철 변호사와 사회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잇따라 이준석 후보에 대한 수사기관 고발 방침을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28일 오전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실제 발언 원본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고, 그에 대해 어떻게 더 순화할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토론을 보면서 불편하셨을 국민께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면서도 "그런 언행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5-28 19:51
사진
정치색 논란 부른 카리나 빨간 점퍼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올린 한 장의 사진이 예상치 못한 정치색 논란으로 번졌다. 카리나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미 이모티와 함께 일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카리나는 빨간색으로 숫자 2가 적힌 점퍼를 입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삭제됐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사진을 올렸다가 급하게 삭제한 에스파 카리나. [사진=카리나 SNS 캡처] 2025.05.28 moonddo00@newspim.com 카리나의 '빨간 점퍼+숫자 2' 사진 논란은 단순한 일상 사진이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치적 해석으로 번진 사례다. 이번 논란을 두고 "유명인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과도한 해석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카리나 팬덤은 28일 "정치적 프레임과 온라인 혐오 속에서 여자 연예인이 희생되면 안된다"며 "한 여자 연예인의 SNS 게시물이 특정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며 논란이 확산됐다"고 성명문을 냈다. 이어 "표현의 자유는 결코 누군가의 명예와 존엄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행사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모습에 일부 누리꾼들은 "애국 보수 카리나", "오늘부터 팬"이라고 댓글을 달고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며 추측했다. 반면, "다 정치색으로 해석하는 건 피곤하다", "추측이 지나치다" 등의 반응도 많다. 3년전인 지난 대선 기간에 그룹 몬스타엑스 민혁은 공식 팬카페에서 빨간색 하트 이모지를 게시했다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민혁은 "쓸데 없는 데에 의미 부여하지 마라. 시간 낭비다. 마음 그대로 봐라. 아이돌 정치 얘기 안 한다고 몇 번 얘기했다"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에스에프나인(SF9) 다원은 유 소통 어플 닉네임을 '2상혁'이라고 교체해 "대놓고 2번을 지지한다고 티를 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배우 정호연은 '1번'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은 바닥 사진을 게재해 역시 대선 당일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당시 태연은 인스타그램 스토리. [사진=태연 SNS] 2025.05.28 moonddo00@newspim.com 지난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더보이즈 주연에 대한 '특정 정당' 정치색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주연은 개표 도중 유료 소통 어플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변경했다. 사진 속 주연은 빨간색 후드 티를 입고 있었다. 이후 해당 프로필은 빛삭(빛의 속도로 삭제)됐지만 누리꾼들은 "무슨 생각으로 올린거지", "멀리 안 나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룹 뉴진스 멤버 혜인은 동료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이후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의 프로필 사진을 '파란색 버니즈'로 변경해 때아닌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가수 태연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BLUE'라는 문구와 함께 파란색 가디건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해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의사 표현 논란이 일었다. 배우 정우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넓은 모래사장 한 가운데 투표 도장 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는 파란 바다 사진을 공개, 누리꾼들은 특정 정당의 투표를 독려한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moonddo00@newspim.com 2025-05-28 0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