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2018 세계고전 시리즈
18일부터 6월 10일까지 명동예술극장
연극 '페스트' 포스터 [사진=국립극단] |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알베르 카뮈의 문제적 소설을 무대 위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프란츠 카프카의 미완성 소설을 무대화한 '성'에 이어 2018 세계고전 시리즈로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공연한다. 박근형의 각색, 연출로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는 알베리의 도시 '오랑(Oran)'에 급작스럽게 닥친 전염병 페스트의 확산과 이를 이겨낸 시민들의 이야기다. 인간의 절망에 대한 처절한 묘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소시민들의 연대에 대한 헌사를 담는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고립된 섬을 배경으로 새롭게 각색된 '페스트'를 준비하고 있는 박근형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자기 위치에서 묵묵히 수행했던 오랑의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감한다"며 원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근형 연출은 그간 '깔리굴라 1237호' '레지스탕스' 등 알베르 카뮈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여왔다. 이번 '페스트'를 통해 혼란스럽고 어두운 시대를 지나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관객들에게 응원과 연대, 그리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이번 작품은 주인공 베르나르 리유 역을 극 중 의사와 내레이터의 2개 역할로 나누어 작품을 보다 극적으로 만들었다. 페스트 사태를 회상하는 내레이터 리유 역에는 경기도립극단의 수석단원으로 열연을 펼쳐온 배우 이찬우, 전염병 페스트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는 의사 리유 역에는 국립극단 시즌단원 임준식이 캐스팅 됐다.
연극 '페스트'는 오는 18일부터 6월 10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