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SK하이닉스, 국내 후공정 공장에 5000억 투자

기사입력 : 2018년05월08일 16:20

최종수정 : 2018년05월08일 16:21

"후공정 투자, 중장기 메모리 반도체 물량증가에 대비 차원"
AI 수요 증가 따라 TSV 후공정 환경 조성 必…내년 상반기 가동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하이닉스가 메모리(D램 등) 반도체 수요확대에 대비해 국내 반도체 후공정(조립·검사) 공장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

반도체 후공정은 완성된 웨이퍼(반도체의 원재료)를 자르고 보호막을 씌우는 등 반도체 제품을 최종 완성하는 공정을 말한다. 전공정이 증착(재료 안착)·노광(회로 새김)·식각(불필요한 부분 제거) 공정을 반복하면서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작업을 하는 반면, 후공정은 웨이퍼에 새겨진 회로에 배선을 연결해 작동유무를 검사하고 불량품을 걸러내는 패키징 및 테스트 작업으로 이뤄진다.

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경기도 이천 반도체 공장단지 내 일부 부지를 후공정 공장으로 투자하기로 결정, 기존 공장의 후공정 장비 일부를 이전하고 추가 장비를 반입해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후공정 투자부지는 1만㎡(약 3000평) 규모로, 신규 장비 등이 투입되면서 투자비용은 약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물량증가에 대응하려는 차원"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장비를 반입할 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4월 메모리 고정거래 가격은 DDR4 8기가비트(Gb) D램 가격이 전월대비 3.15% 증가한 8.19달러, DDR4 32기가바이트(GB) RDIMM(서버용) D램이 전월대비 1.60% 증가한 310.18달러를 기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D램 업체들이 극심한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 10나노미터 후반(1x nm), 10나노미터 중반(1y nm) 수율이 생각만큼 빠르게 올라가고 있지 않아 투자 대비 공급량 상승폭이 적다"며 "서버 수요는 올해 들어 증가세가 작년 대비 더 늘고 있고, PC는 최근 진행 중인 그래픽처리장치(GPU) 가격 하락에 힘입어 일부 수요 개선세가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빅데이터·머신러닝을 위한 고성능 GPU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 이에 적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igh Bandwith Memory, HBM)의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HBM은 D램을 실리콘관통전극(Through Silicon Via, TSV) 적층해 수배 이상 연산속도를 높인 초고속 D램을 말한다. 이는 2개 이상의 칩을 수직 관통하는 전극을 형성해 칩 간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패키지(후공정) 방식을 거쳐 완성된다.

특히 전공정을 거친 웨이퍼의 두께를 얇게 깎아낸 후, 웨이퍼 후면에 입출력(데이터입력)을 위한 패드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해 후면에 발생할 수 있는 손상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후공정 공장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TSV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공장을 짓기로 한 것으로, TSV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보면 된다"며 "새로운 후공정 장비가 나오는 시점에 서 TSV를 염두에 두면 새로운 클린룸 공간도 확보해야해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면서 주요 기업들이 후공정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SK하이닉스는 TSV를 통한 HBM 매출이 발생하는 단계로, 후공정 투자는 적정한 판단이라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내부적으로 향후 HBM 시장이 매년 배 이상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 올해 하반기부터 2세대 HBM을 대량양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fla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