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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폭행범 "홍준표가 목표…한국당 단식 그만"

기사입력 : 2018년05월07일 20:05

최종수정 : 2018년05월07일 20:05

[서울=뉴스핌] 윤용민 김준희 기자 = 국회 본관 앞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30대 남성이 당초 홍준표 대표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범행을 저지른 지 50시간여 만에 구속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7일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김모(3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일 2시3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던 김 원내대표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척 하다 턱을 한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단식농성장에 누워있는 모습. 2018.05.06 kilroy023@newspim.com

김씨는 체포 후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에서 성일종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에게 신발을 벗어 던지기도 했다.

김씨는 범행 당시 "우리 한반도 자주통일 해보자"며 "나도 아버지도 한국당 지지자였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당적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그는 경찰에선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쇼라고 비방하는 것을 보고 울화가 치밀어 홍 대표를 때리려고 했는데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어 포기했다"고 진술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범행 당일 대북 전단 살포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로 향하다가 도중에 이미 살포가 저지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국회로 발걸음을 돌렸다.

홍 대표를 찾는 것이 여의치 않자 국회 본관 앞에서 댓글조작 사건의 특검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이던 김 원내대표를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김씨는 범행 직전 인근 가게에서 구입한 연양갱을 미끼로 김 원내대표에게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찾아낸 증거와 통신·계좌 기록 등을 토대로 과거 정당 가입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배후 여부도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까진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다.

김씨 역시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범행을 혼자 계획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연하다"며 배후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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